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6.30)
이전글 이전 글이 없습니다.
다음글 에수고난회 박태원 신부님의 [6월 30일] 살아있는 매일의 지혜(바쁠 때의 기도) |1|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6-30 조회수692 추천수8 반대(0) 신고

 

2023년 6월 30일

연중 제12주간 금요일

복음 마태 8,1-4

1 예수님께서 산에서 내려오시자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랐다.

2 그때에 어떤 나병 환자가 다가와

예수님께 엎드려 절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3 예수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그러자 곧 그의 나병이 깨끗이 나았다.

4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령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 


신학교 합격 소식을 받고

처음으로 교구 신학생 선배들에게

인사하는 자리가 서품식 성가 연습

때였습니다. 1월에 있는 서품식에

아직 신학교 입학도 정식으로

하지 않았지만 합격했다는 이유만으로도

서품식 성가 연습부터 함께 했었습니다.

성가 연습을 하다가 쉬는 시간에

선배들이 모여와서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그때 한 선배님께서 “그러면 얘네는

몇 년에 서품받는 거야?”라고 하십니다.

이에 “1999년이죠.”라고 다른

선배님께서 대답하자, 또 다른

선배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1999년에 인류가 멸망한다고 했는데,

너희는 신부 되자마자 인생 끝이구나.”

당시에 노스트라다무스가 1999년에

인류가 멸망한다고 예언했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그는 세계사에

기록된 큰 사건들을 계속 예언했었다면서,

인류 멸망의 예언도 맞을 것이라고

사람들이 앞다투어 이야기했었지요.

그렇다면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현재 2023년을 살고 있지만,

아무리 봐도 인류가 멸망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1999년

1월에 사제서품을 받아 지금까지

신부로 잘살고 있습니다.

지구는 망하지 않았고, 저도 멀쩡합니다.

미래에 대해서는 누구나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예측대로 무조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

지금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레짐작으로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것이

아닌, 지금 해야 할 일에 충실하면

그만입니다. 더군다나 지금 삶이

우리의 마지막도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영원한 생명이 주어지는

하느님 나라가 있지 않습니까?

따라서 우리의 희망이신 주님께

굳은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어떤 나병 환자가 자신의 병을 낫게

해 달라고 예수님께 다가옵니다.

당시에 이 병에 걸린 사람은 혐오의

대상이었고, 더구나 이 병의 치유

방법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국가적으로 어떤 단체나 격리 수용소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지요.

스스로 사람이 있는 곳을 갈 때,

“부정한 사람입니다.”라고 외쳐야 하는

의무만 있었습니다. 이렇게

공동체에서 제외되고 사람들에게

외면 당하는 삶, 그러나 이 나병 환자는

예수님께 희망을 둡니다.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마태 8,2)

주님께만 희망을 두고 있었기에,

자신의 병도 깨끗하게 없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간직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사람들의 시선만

신경 쓰고 있었다면, 주님께 말씀을

드리지도 또 주님 앞에 나아가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모든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자기 미래를 예측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주님만 믿고 주님께 희망을

두면 됩니다. 주님께서 하고자 하시면

모든 것이 이루어집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누군가는 성공하고

누군가는 실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차이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

타인과 함께, 타인을 통해서 협

력할 때 비로소 위대한 것이 탄생한다.

(생텍쥐페리)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