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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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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7-01 조회수456 추천수6 반대(0) 신고

 

2023년 7월 1일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복음 마태 8,5-17

5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에

들어가셨을 때에 한 백인대장이

다가와 도움을 청하였다.

6 그가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 제 종이 중풍으로

집에 드러누워 있는데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7 예수님께서 “내가 가서

그를 고쳐 주마.” 하시자,

8 백인대장이 대답하였다.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9 사실 저는 상관 밑에 있는

사람입니다만 제 밑으로도

군사들이 있어서, 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노예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10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는

감탄하시며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11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사람이 동쪽과 서쪽에서

모여 와, 하늘 나라에서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

12 그러나 하느님 나라의

상속자들은 바깥 어둠 속으로 쫓겨나,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13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에게 말씀하셨다.

“가거라. 네가 믿은 대로 될 것이다.”

바로 그 시간에 종이 나았다.

14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집으로

가셨을 때, 그의 장모가 열병으로

드러누워 있는 것을 보셨다.

15 예수님께서 당신 손을

그 부인의 손에 대시니 열이 가셨다.

그래서 부인은 일어나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

16 저녁이 되자 사람들이

마귀 들린 이들을 예수님께

많이 데리고 왔다. 예수님께서는

말씀으로 악령들을 쫓아내시고,

앓는 사람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17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그는 우리의 병고를 떠맡고

우리의 질병을 짊어졌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어느 청년이 “이제 졸업인데

과연 전공을 살려 일할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라는 말을 합니다.

전공을 살려 일할 수 있다면야

쉽게 일을 배우고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어서 좋겠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잘하는

전공을 살려야 할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저는 학창 시절에 이과 쪽이

제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수학이나 과학이 훨씬 재미있었고,

또 다른 과목에 비해 잘했기

때문입니다. 그에 반해서

글을 쓰고 남 앞에 말하는 것을

너무 어렵게 생각했고 그래서 전혀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신부가 되기 위해서는

문과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고,

어쩔 수 없이 적성에 맞지 않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불평불만으로

가득했었습니다. 신부가 된 지

25년째의 삶을 사는 지금,

그래도 잘한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은 그토록 싫어했고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했던

글쓰기와 말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어느 책을 보니, ‘인생의 단계마다

나만의 특기를 발굴하라.’라는

글이 있었습니다. 적성에 맞지 않고

전공도 아닌 것이 나만의 특기도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늘 새로운 것을 행하며

그 안에서 즐거움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모든 배움이 다 쓸모 있음을

깨닫습니다. 어떤 배움이든

나를 성장시키고 기쁘게

잘 살 수 있도록 해 줍니다.

걱정과 두려움은 뒤에 두고

지금 해야 할 일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하는 만큼

이 세상 안에서 할 일은

많아지게 됩니다.

그러나 포기하는 순간,

그만큼 내가 할 일도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어떤 모습을

우리에게 원하실까요?

이 세상 안에 사는 것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습니다.

새로움을 간직하면서 주님의 뜻을

따를 수 있어야 합니다.

백인대장이 예수님께 다가와

“주님, 제 종이 중풍으로

집에 드러누워 있는데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라며 도움을 청합니다.

종을 이렇게 중요하게

여기는 주인이 있을까요?

주인은 종을 위해서 무엇을

하지 않습니다. 그저 종이

주인을 위해 무엇을 할 뿐입니다.

이제까지 가지고 있었던

주인의 모습을 버리고,

오히려 종처럼 행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예수님께서 직접

고쳐 주시겠다고 했을 때,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라면서

굳은 믿음을 표현합니다.

이 역시 로마의 백인대장이라는

지휘 아래에서 보기 힘든 모습입니다.

자기 지위를 이용해서 예수님을

끌고 와서라도 기적을 행하라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주님께서 원하는 모습으로

주님 앞에 나갔던 것입니다.

한 명의 종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으로

겸손하게 나아가는 모습.

이전까지의 자기 모습보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변화되었기에 원하던 것을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주님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묵상했으면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조급한 마음으로 치밀한 계획도 없이,

먼저 벽돌부터 쌓는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발타자르 그라시안)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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