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7.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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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3-07-06 | 조회수663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2023년 7월 6일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복음 마태 9,1-8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배에 오르시어 호수를 건너 당신께서 사시는 고을로 가셨다. 2 그런데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평상에 뉘어 그분께 데려왔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얘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3 그러자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속으로 ‘이자가 하느님을 모독하는군.’ 하고 생각하였다. 4 예수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마음속에 악한 생각을 품느냐? 5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6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 그런 다음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7 그러자 그는 일어나 집으로 갔다. 8 이 일을 보고 군중은 두려워하며,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초등학생 때 심부름을 많이 했었습니다. 막내인 저만 초등학생이고, 형과 누나들은 중학생 이상이라 학교 끝나고 늘 밤늦게 집에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3학년부터는 거의 모든 심부름을 독차지했습니다. 귀찮고 힘들 것 같지만,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어머니께서는 늘 보상을 해주셨기 때문입니다. 과자 하나, 아이스크림 하나…. 이렇게 먹을 것으로 보상을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보상이 있어도 하기 싫은 심부름이 있었습니다. 바로 석유를 사 오는 일이었습니다. 20리터짜리 들통에 석유를 받아오는 것인데, 어린 제게 20리터는 너무 무거웠습니다. 여기에 석유 가게까지의 거리도 상당했습니다. 이렇게 힘들어서 하기 싫은 심부름이었지만, 이 역시 제가 했습니다. 착해서 그럴까요? 아닙니다. 보상이 더 컸기 때문입니다. 당시 시장에서 닭 다리, 닭 날개만 따로 튀겨서 팔았는데, 이것을 사 먹을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석유를 받은 다음, 시장에 들러 닭 다리 한 마리를 주문하고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데, 이상하게도 석유가 너무 가볍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닭 다리 먹을 기쁨 때문에 그런 것도 아니고, 또 힘이 세진 것도 아니었습니다. 글쎄 석유 들통에 구멍이 나서 계속 석유가 빠져나간 것입니다. 닭 다리 먹을 생각에 석유가 새는 것도 몰랐던 것입니다. 당시의 생각을 떠올리면, 지금 역시 영적 마음이 빠져나가는 것도 모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속적인 것에 관한 관심으로 인해서 영적인 마음은 빠져나가 작아지고 있었습니다. 사랑의 마음이 빠져나가고, 평화로운 마음이 빠져나갑니다. 주님과 함께 있음 그 자체로 위로와 기쁨을 얻었는데, 어느 순간 함께 있음이 불편하다면 이 역시 영적 마음이 빠져나간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중풍 병자를 보시고 “얘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시에 병이라는 것은 죄의 결과로 나타난다고 생각했었지요. 그래서 모든 병자는 고개를 들 수 없었습니다. 벌을 받는 중이었기에 치료받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런 당시 시대의 상황을 보셨기에, 겉으로 보이는 병의 치유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느님의 용서를 받았다는 확신이었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힘차게 세상을 살 수 있도록 해야 했습니다. 이 예수님의 마음을 간직하고 있으면, 절대로 예수님의 반대쪽에 설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율법 학자 몇 사람은 이를 하느님 모독으로 생각했습니다. 죄의 용서는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다면서 예수님을 반대합니다. 물론 죄의 용서는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세상의 기준으로만 보고 있기에 하느님이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한 것입니다. 그들 안에 영적인 마음이 빠져나가는 순간입니다. 주님의 마음을 바라볼 수 있는 영적 마음을 소중히 간직해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의 어떤 유혹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용기를 내어 힘차게 살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서로가 따뜻한 관계로 만날 수 있다면 사는 일이 그다지 고단하지 않을 것이다. (박재훈) (얘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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