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엘리사의 매일말씀여행(마태11,25-30) / 연중 제14주일 / 크리스천반 주일복음나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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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택규 | 작성일2023-07-09 | 조회수241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연중 제14주일입니다. 하늘과 땅의 주님께서는 작은 이들에게는 주님을 드러내 보이시고, 약한 이들에게는 주님의 나라를 약속하시며, 우리도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가난과 자유와 기쁨으로 주님과 함께 십자가를 지고, 아버지께서 주시는 기쁨을 널리 전하자고 전례는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라고 하시면서, 지혜로운 척, 슬기로운 척하며 아버지로부터 멀어지는 자들에게는 감추시고, 가난하고, 힘없고, 약한 철부지들에게 당신의 선하신 뜻을 드러내 보이시는 아버지께 감사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오늘은, 하느님의 더 큰 선을 위하여 당신에게 악을 허락하시는 예수님, 그러한 예수님을 만나 그분의 삶을 닮아보도록 해보겠습니다. 여러분 혹시, “내가 하고 말지!” “내가 욕먹고 말지!”라는 말을 듣거나, 해본 경험 있으신지요?. 특히 직장 생활을 해보신 분들은 더 잘 아실 텐데요. 저의 일 처리 스타일이 그렇습니다. 제가 어떤 일을 그냥 두고 넘어가질 못하는 성격이라, 뭔가 모자란다는 말은 듣더라도, 일단 회사에서 중요한 일이 발생하고 그것이 옳은 일이라면, 나중에 혹시 욕을 먹더라도, 바로 실행을 합니다. 물론 회사의 정책에 맞게 말이죠.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올 초에 회사에서 ‘업무성과 포상제’라는 명목으로 임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기획이 있었는데요. 당시의 핵심 취지가, 업무성과에 대한 포상은 성과가 나오는 즉시하며, 포상금에 대한 나눔은 팀장이 공정하게, 그리고 프로답게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회사의 이익과 임직원의 이익이 같다는 인식과, 프로에 대한 대우 및 공정한 회사로서의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하는 것이 목표였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포상에 대한 진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민원이 접수되었고, 저는 회사 의사결정권자의 집행 결정 근거에 따라 포상 절차를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포상금의 규모를 공개한 저의 발표에서 발생 하였습니다. 본부장과 팀장들이 당황해하는 모습이 지금도 생생한데요. 포상금 규모가 공개되서, 마치 자신들의 과욕이나, 경제 권력으로 가스라이팅 하려던 그들의 권위가 추락된 것이 들통나서 그러는 것이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그런 것은 별로 신경 쓰는 성격도 아니지만, 저를 속으로 욕해 댓을 그들을 생각하면 얼마나 웃음이 나오던지요, 아무튼 어찌나 표정관리하기 어려웠던지 몰랐습니다. “내가 하고 말지.! 내가 욕 먹고 말지! 라는 생각으로 일 처리를 하게 하시는 하느님께서, 저를 통해서 가난하고, 힘없고, 착하고, 그리고 프로답게 일하는 직원들을 위해 하신 그 선하신 일 때문에 말입니다.” 더군다나, 지금은 당초 취지에 맞게 아무 문제 없이 업무성과 포상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팀장들도 자신의 욕심과 권위도 버렸고, 아주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프로답게 일처리를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도 저에겐 은총이었던 것이, 아마 예전 같았으면, 뭐 이런 것들이 다 있냐면서 엄청난 화와 함께, 이런 회사를 때려 치우네 마네 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제의 피정 묵상 중에서, 하느님께서 이사야서 43장 1절을 통하여 “너는 나의 것이다.”라는 제 정체성의 회복과 함께, 그때도 오늘의 “깨어 있음!”이 그리스도를 통해 이미 저에게 있었음을 일깨워 주심과, 뭔가 모자라도 늘 저의 빈 공간을 채워주시는 하느님께서 계셔서 그러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저와 함께 죽고 저와 함께 태어나신 그리스도께서 이루어 주신 일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하느님의 그 크신 은총을 알게 해 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말입니다. 저를 위해, 저의 힘든 짐을 모두 다 들어 주신 것처럼, 제가 더 잘되게 해 주시기 위해, 저의 더 힘듦 까지도 대신 맡아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말입니다. 교회에서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하시는 좋고 선하신 일들을 위해, 세상의 모든 죄와 악을 당신께 허락해 주신다고 말입니다.(교리서 412항) 우리를 위해 대신 말입니다. 그렇게 또,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도록”(루카 4,18)[루카7,22] 파견되셨고, 구유에서 십자가에 이르기까지 가난한 사람들의 삶에 참여하셨으며, 배고픔과[마르2,23-26;마태21,18] 목마름과[요한4,6-7;19,28] 궁핍을[루카9,58] 겪으셨으며, 더 나아가 여러 가난한 사람들과 당신 자신을 동일시하시고, 그들에 대한 실천적 사랑을 당신 나라에 들어가는 조건으로 삼으신다고 말입니다.[마태25,31-46](교리서 544항) 이렇듯,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초대하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작은 이들에게는 하느님을 드러내 보이시고, 약한 이들에게는 하느님의 나라를 약속하시는 당신을 진정으로 만나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그렇게, 우리의 십자가를 안고, 그리스도를 따라, 아버지의 선하신 뜻을 위해 살아가도록 변화시켜 주십니다. 기도로써 주일 복음나눔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저희가, 작은 이들에게는 하느님을 드러내 보이시고, 약한 이들에게는 하느님의 나라를 약속하시는 당신을 진정으로 만나게 해 주시고, 그렇게, 우리의 십자가를 안고, 그리스도를 따라, 아버지의 선하신 뜻을 위해 살아가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아멘..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2023.07.09. / 엘리사 / 예수회 피정에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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