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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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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7-15 조회수562 추천수5 반대(0) 신고

 

2023년 7월 15일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

복음 마태 10,24-33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24 “제자는 스승보다 높지 않고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다.

25 제자가 스승처럼 되고 종이

주인처럼 되는 것으로 충분하다.

사람들이 집주인을 베엘제불이라고

불렀다면, 그 집 식구들에게야

얼마나 더 심하게 하겠느냐?

26 그러니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27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에서

말하는 것을 너희는 밝은 데에서

말하여라. 너희가 귓속말로

들은 것을 지붕 위에서 선포하여라.

28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오히려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키실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

29 참새 두 마리가 한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너희 아버지의 허락 없이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30 그분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31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32 그러므로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33 그러나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군 생활이 힘들다고 합니다.

단체 생활, 훈련 등 사회에서

체험하기 힘든 것을 하면서

그 안에서 어려움을 느낍니다.

그러나 하기 싫은 것을 견디어

이겨낸 뒤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게 되지요.

저 역시 군 생활을 30개월 했고,

이 기간을 통해 크게

성장했음을 깨닫습니다.

하지만 다시 가라고 하면

못 갈 것 같습니다.

군대 훈련 중에서 기억나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화생방 훈련입니다.

밀폐된 공간에 방독면을 쓰고

들어가서 잠시 뒤에 방독면을

벗으라고 조교들이 명령합니다.

벗는 순간, 숨쉬기 힘든

고통을 체험하게 됩니다.

CS탄을 이 밀폐된 공간에서

터뜨려서 눈물 콧물을

다 쏟게 합니다. 겨우 5~10분

정도의 시간일 뿐인데,

최악의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못 견디겠다면서 밖으로 나가려는

사병을 조교들이 막으면서

일렬로 줄을 서서

‘어머니 은혜’를 부르게 합니다.

다 부른 뒤에 밖으로 나왔을 때,

‘여기가 천국이구나’ 싶었습니다.

맑은 공기를 마시는 것,

숨을 제대로 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천국 체험을 하게 됩니다.

숨을 쉬지 못하면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영혼도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며

숨을 제대로 쉬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그래서 기도하지 않는 영혼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습니다.

하느님과의 대화라는 기도를 통해

영혼을 깨끗하게 정화할 수 있으며,

이 세상을 힘차게 사는 힘을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를 두고

어느 성인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현세를 살면서도 마음은

천상에 두고 있어야 한다.”

천상에 마음을 두는 방법이

바로 기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늘 기도를 뒤로 미룹니다.

세상의 악함에 물들어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헐떡이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기도로 마음을 천상에

두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육신을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라고 하십니다. 대신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키실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라고 하시지요.

바로 현세를 살면서도 마음은 천상에

두는 삶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또 이 세상 안에서 영원히

살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더 긴 시간을 하느님 나라에서

보내야 하는데, 그 나라에 들어갈

구원의 삶이 아닌 순간의

만족만을 위한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기도와 묵상을 통해 영적으로

숨을 제대로 쉴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 안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우리, 그래야 기쁘게

하느님 나라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순간적인 쾌락과 즐거움을

탐하는 것이 아닌,

하느님 나라 안에서의 영원한

생명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나는 인간이다.

그러므로 인간적인 것은

무엇이나 나에게서 멀리 있지

않다고 여긴다(테렌시우스)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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