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15. 동방 박사들의 방문[1/2] / 활동 준비기[1] / 부스러기 복음[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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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07-18 | 조회수297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5. 동방 박사들의 방문[1/2](마태 2,1-12) / 공관복음[15] 사제 즈카르야가 아들 요한의 할례식에서 메시아의 탄생을 예언해 ‘별’이 되어 오실 것이라며 부른 노래이다. “우리 하느님의 크신 자비로 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시어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시고 우리 발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루카 1,78-79). 하늘의 그 큰 영광이 별의 모습으로 지상에 내려오시는 것을 예언한 것이다. 그렇다. 세례자 요한이 준비한 그 길을 예수님이 우리를 찾아오시어 비천한 이들에게 희망을 안기면서 평화를 이루어 주실 것이다. 바로 그 예수님께서 헤로데 임금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이 헤로데 임금은 대(大)헤로데를 말한다. 그는 유다의 대사제 히르카노스 2세의 시종장 안티파테르의 아들로서 기원전 73년경에 태어났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기원전 41년 유다의 영주가 되고, 이듬해에는 로마의 원로원으로부터 유다 임금으로 임명을 받는다. 그리고 기원전 4년에 죽는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적어도 기원전 4년 이전에 탄생하셨다. 아기 예수가 예루살렘 인근 베들레헴에서 태어날 그즈음,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경배하러 왔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박사’에 해당하는 그리스 말은 메소포타미아에서 매우 중시되던 점성술이나 해몽에 능통한 현인과 사제를 가리킨다. 그러면 그 동방은 도대체 어디이며, 박사들은 왜 예루살렘에 와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하고 묻는 것일까? 동방은 분명 예루살렘 기준 동쪽일 것이다. 예루살렘 바로 오른쪽 옆 동네일 수도 있고, 머나먼 아브라함의 고향인 ‘우르’ 근처일 수도. 그들은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단다. 이는 분명히 하느님의 심오한 계획이 있었을 게다. 별은 밤에만 불 밝힌다. 그 불을 그 박사들은 보았으리라. 아니 하느님께서 보도록 하셨으리라. 그렇게 한분 또 한분 모여서 그들은 밤이면 밤마다 그 별을 따라 동쪽에서 서쪽 예루살렘까지 왔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하느님의 기운을 받으면서 별이 쉬는 낮에는 자고, 밤에는 별의 인도로 예루살렘까지 온 것일 게다. 오는 도중 쉬는 도중 그들은 그들이 저 별은 나의 별 하면서, 저 별이 인류가 그토록 기다리는 메시아로, 또는 그분의 탄생지로 인도하는 안내자로 믿고 하나 둘씩 모여 무리를 이룬 것이리라. 그 별이 지금 예루살렘 상공에서 비추고 있다. 이렇게 그 빛은 메시아 오심을 믿는 이들에게만 드러나리라. 폭군 헤로데나 그를 추종하는 이들에게는 그저 이름 없는 별일지라도, 박사들에게는 길잡이가 되는 희망의 별, 기쁨의 별이다. 그래서 박사들은 지금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하고 묻는 것이다. 이는 메시아의 출현을 공식적으로 만천하에 드러내는 첫 질문이자, 하느님의 담대한 메시지다. 지금까지 그분께서는 당신의 자상 출현을 나자렛 처녀 마리아와 사제 즈카르야 부부에게만 천사를 통해 전달했다. 이제는 동방의 이민족 박사들을 통해 당신 백성의 중심지 예루살렘에서 실질적인 ‘유다인들의 임금’의 탄생을 분명하게 선언하는 것이다. 이는 폭군 헤로데도 직접 들어보라는 투다. 이렇게 메시아의 출현이 임박했다는 것이다. 죄 많은 인류의 구원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때임을 밝히는 것이다. 이러니 아무리 강심장이라는 폭군 헤로데마저 아연질색 할 수밖에. 박사들로부터 이 말을 듣고 고약한 헤로데 임금을 비롯하여 온 예루살렘이 깜짝 놀랐다. 정말 놀랄 수밖에 없었을 게다. 그분 오실 그날은 구원의 날이자 심판의 날이기에. 그래서 죄 많은 그들은 두 눈 부릅뜨고 놀라고 또 놀라는 것이다.[계속] [참조] : 이어서 ‘16. 동방 박사들의 방문[2/2](마태 2,1-12)’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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