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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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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7-19 조회수544 추천수3 반대(0) 신고

 

2023년 7월 19일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복음 마태 11,25-27

25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26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27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손끝에 생긴 작은 티눈을

오랫동안 방치했다가 이것이

피부암이 되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암은 원래 정상이었던 세포가

암세포로 돌연변이를 일으키면서

발생한다고 하지요.

그런데 이 암세포가 발생하는

부위가 손끝에 생긴 작은 티눈처럼

하찮은 몸의 일부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때로는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몸의 지체 중에서 중요하지

않은 곳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손끝의 티눈까지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데, 우리가 소홀히

여기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소중하지 않은 것을 소중하게 여기고,

소중한 것은 소홀히 여기는

‘어리석음’ 안에 살고 있습니다.

가장 잘못된 판단이 아마 타인에

관한 판단이 아닐까요?

그들 역시 하느님의 창조물로

소중한 존재인데도,

소중하게 여기지 않으면서 너무 쉽게

판단하고 때로는 단죄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서로 함부로

판단하지 않기를 바라십니다.

그래서 남을 판단하지 말라고,

그러면 우리도 판단 받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소중한 것에

대해서는 함부로 하지 않습니다.

예전에 우표 수집에 푹 빠져있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정말 가지고 싶었던

우표가 있었고, 적금을 부어

그 우표 한 장을 살 정도였습니다.

그렇다면 이 우표를 얼마나 소중하게

다루었을까요? 애지중지하며

혹시나 손상될까 늘 걱정했습니다.

하느님께서도 그러실 것입니다.

우리를 너무나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하느님께서는 혹시라도 우리가

손상될까 잘못될까 걱정하십니다.

그래서 당신의 사랑하는 아드님까지도

이 세상에 보내셨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하느님의

창조물인 사람에 대해 같은 모습을

갖춰야 하지 않을까요?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기도를 드립니다.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감추시고, 오히려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심에 대한 감사기도입니다.

세상은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만 인정하려고 합니다.

그에 반해 철부지들은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쉽게 판단하고 단죄하면서

그들의 자리를 없애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부족한 사람에게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드러내십니다. 그들 역시

하느님 사랑의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보잘것없는 제자들을 통해

창조 때부터 하느님의 골칫거리였던

악의 세력이 꺾이게 되었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세상에

알리면서 악에 대한 승리를

거두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보잘것없다면서 무시하고

판단하는 삶이 아닌, 그 안에 있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찾는 삶이

중요했습니다.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다가서는 사람만이

하느님 아버지에게 가까이

다가서는 사람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나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나의 운명이 결정된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혜롭다는 자들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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