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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일상의 노고와 고통이 나의 십자가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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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백봉7 쪽지 캡슐 작성일2023-07-19 조회수561 추천수3 반대(1) 신고

 

 

 

 

 

 

 

2023년 가해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일상의 노고와 고통이 나의 십자가인가요?>

 

 

 

 

복음: 마태오 11,28-30

 


 





하느님의 아들이며 말씀이신 그리스도

(1540-1550), 모스크바 크레믈린 Cathedral of the Sleeper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을 모두 당신에게 오라고 하십니다. 당신이 안식을 주시는 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안식을 얻는 방법은 당신 마음의 온유하고 겸손한 멍에를 매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무거운 짐을 지고 삽니다. 타인에 의해 지워지는 짐도 있고 나의 잘못으로 지는 짐도 있습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이 무거운 짐이 십자가라고 여깁니다. 그래서 일상의 십자가를 잘 지고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이라고 여깁니다. 물론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틀린 면이 더 많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다가는 참 십자가의 의미를 잃습니다. 우리가 십자가를 지고 좁은 문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할 때 그 십자가는 세상에서 우리가 겪어야 하는 고통과는 사뭇 다릅니다. 아래 이야기에서 이 사람의 진정한 십자가는 무엇인지 발견해봅시다. 

 

 

    마이크 블랙은 100억 대의 사업가입니다. 그는 자신의 사업을 잠시 접어두고 무일푼 노숙자로 시작해서 1년 안에 10억을 버는 챌린지를 시작하였습니다. 그의 목적은 젊은이들에게 절대 포기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도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믿음과 도전의 용기를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그에게 주어진 것은 판매할 수 없는 자신의 일상을 담아야 하는 카메라, 휴대전화, 그리고 옷 한 벌입니다. 자신의 전문 분야 사업을 하면 안 되고 자신의 인맥에 도움을 받아서도 안 됩니다. 자신의 신용이나 가족, 친구, 현금, 자산, 전문 지식, 인맥, 심지어 자신의 이름까지 모든 것을 버리고 진짜 리얼로 길바닥에서 맨 땅에 아무것도 없이 그의 챌린지는 시작됩니다. 

 

 

    그는 길거리에서 물 한 잔 얻어 마시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는 조금씩 이 챌린지를 시작한 것을 후회합니다. 한 푼도 못 벌고 노숙 생활을 하며 음식도 먹지 못하여 말라갑니다. 그는 첫날 저녁부터 눈물을 흘립니다. 다행히 모르는 사람이 며칠 재워주기도 하지만, 집이 없다는 것이 어떤 고통인지 뼈저리게 느낍니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냅니다. 그러면서도 한 푼도 벌지 못합니다. 그저 만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해 먹고 자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이크는 아이삭이라는 인상 좋은 사람의 도움으로 며칠을 카라반에서 지낼 수 있게 되었고 슬슬 사업을 시작합니다. 스마트폰으로 남이 버리는 가구를 팔아 이익을 배분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돈을 모으는 동안 그는 돈이 없어 오로지 콩만 먹습니다. 그리고 이 일을 사업화하기 시작합니다. 돈이 좀 모이자 집도 하나 월세를 내어 자신도 살고 나머지 방들은 세를 줍니다. 잠도 자지 않고 일을 합니다. 자그마한 사무실도 임대합니다. 이 과정에 실패도 겪었지만, 그래도 돈은 조금씩 쌓여갑니다. 12주 차 6,600불의 현금을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그의 사업은 그가 관심을 가지지 못하자 매달 25,000불의 적자를 내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그는 이제 인터넷으로 커피를 판매하려고 합니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타겟으로 삼은 것입니다. 이익 중 일부를 유기견 보호센터에 기부하는 형식입니다. 첫 판매도 이루어지고 어느 정도 사업이 궤도에 오르려고 하고 있습니다. 32주가 지났을 때 그는 임대업으로 1,600불의 현금 흐름을 일으킬 수 있었고, 커피 사업으로만 34,000불을 법니다.

 

 

    그러는 와중에 아버지가 대장암 4기 판정을 받습니다. 전화를 받고는 눈물을 흘립니다. 아버지는 얼마 못 삽니다. 그는 챌린지를 계속해야 할까요? 아버지는 아들에게 어차피 시작한 것 끝까지 가보라고 합니다. 마이크는 아버지를 자신의 월세 집에 모시고 돌봐드리며 사업을 합니다. 그러는 와중에 42주 동안 달려온 그도 건강이 악화하여 건강에 문제까지 발생합니다. 그래서 결국 그는 챌린지를 포기합니다. 아버지와 함께 마지막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입니다. 42주 동안 맨 땅에서 시작하여 그의 통장엔 64,000불을 찍었습니다. 노숙자에서 10개월 만에 8천만 원의 돈을 모으게 된 것입니다. 2개월 더 했다면 10억을 벌 수 있었을까요? 

 

 

    어쨌건 마이크 블랙은 자신의 건강도 챙기고 아버지와 마지막까지 함께 하며 좋은 곳으로 보내드렸습니다. 그리고 이 챌린지는 비록 실패했지만,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그도 처음 사업을 할 때 5천만 원의 빚을 져서 고통스러워할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선다면 무엇이든 해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이크 블랙의 십자가는 무엇이었을까요? 자기 사업이 월 3천 만원씩 적자가 나는 것? 아버지의 대장암? 친구들의 비웃음? 먹을 것이 없고 잠잘 곳이 없었던 인생 최대의 고통? 아닙니다. 그의 십자가는 이것이었습니다. 

    “아무것 없이 시작해도 믿고 포기하지 않으면 분명히 해 낼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싶은 마음.”



    이 마음 때문에 그는 그 많은 고통을 사서 겪어야 했습니다. 그 마음은 사랑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입니다. 그 마음이 십자가입니다. 예수님에게 십자가는 아버지의 마음이었습니다. 곧 인간을 구원하고 싶은 사랑의 마음이었습니다. 그 마음을 받아들여 예수님은 고통을 겪으셔야 했습니다. 

    내가 잘못해서 받는 고통이나 어쩔 수 없이 받는 고통은 오늘 복음에서 보면 그냥 무거운 짐입니다. 예수님은 당신 마음을 받아들여 멍에로 매라고 하십니다. 이것이 십자가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지닌 사람은 십자가를 진 사람이고 좁은 문으로 가는 사람입니다.

 

 

 

 https://youtu.be/Q4XLm3OHObs

유튜브 묵상 동영상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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