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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례]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48: 미사 때 필요한 요소들 – 제구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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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9-17 조회수65 추천수0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48) 미사 때 필요한 요소들 – 제구에 대해서 I

 

 

“제구”라는 단어를 아십니까? 미사와 기타 전례에 사용되는 용기를 통틀어서 말하는 용어입니다. 성작(聖爵)과 성반(聖盤), 성합(聖盒), 성광(聖光)처럼 성체와 성혈이 직접 닿게 되는 것도 있으며 그 밖에도 성체포(聖體布), 성작수건(聖爵手巾), 성작개(聖爵蓋), 주수병(酒水甁), 향로 등이 있습니다. 2주간에 걸쳐서 제구의 종류들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① 제대보(Tobalea) : 주님의 십자가상 기념제사를 거행하는 미사와 주님의 살과 피를 받아 모시는 성찬을 경건하게 거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장소는 제대입니다. 이 제대에는 세 개의 흰 보를 덮어야 하고 적어도 흰 보 한 개는 덮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을 제대보라고 말합니다. 제대보의 모양, 크기, 장식들은 제대의 구조에 적합하게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② 십자가(Crux) : 십자가는 그리스도의 승리와 그리스도인 생명의 표지입니다. 따라서 십자가는 우리 구원의 표지요 그리스도 신자의 표지이기도 합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 헬레나 성녀가 그리스도께서 못 박히셨던 십자가를 예루살렘에서 발견함으로써 십자가의 의미는 한층 더 두드러졌습니다.

 

성당에서는 제단과 제대에 십자가를 모시는데, 그것은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표지입니다. 처음에는 승리와 생명의 표시인 십자가를 아름답게 장식하여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께서는 왕관을 쓰시고 긴 옷을 입으신 승리의 주님으로 표현되었는데, 중세 고딕 예술에서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의 비참한 고통과 죽음을 표시하였습니다.

 

③ 성작(Calix) : 미사 집전에 필요한 것들 중에서 특별히 귀중한 것은 전례 용기들이고 그 중에서도 으뜸이 되는 것은 포도주와 빵을 봉헌하고 축성하여 받아 모시는 성작과 성반입니다. 그 중에서도 성혈과 관련된 잔을 성작이라고 합니다. 처음에 성작은 유리 제품이었습니다. 그러나 3세기경부터 성작의 재료로 금과 은잔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성작에 담긴 포도주는 거룩한 변화 때 그리스도의 피로 변하므로 성작은 수분을 흡수하지 않고 단단하고, 고상하며, 깨지거나 썩지 않는 재료로 만들어야 합니다.

 

④ 성합(Pyxis, Ciborium) : 성체를 모셔 두는 그릇을 말합니다. 보통 성작과 성합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성작에는 뚜껑이 없지만 성합은 뚜껑이 있습니다. 잔 모양의 성합은 치보리움, 작은 상자 형태의 성합은 픽시스로 구분합니다.

 

⑤ 성반(Patena) : 성작 위에 납작한 접시 모양의 제구가 바로 성반입니다. 보통 지름은 15cm 정도이고, 축성된 제병, 곧 성체를 그 위에 놓습니다. 본래 성반은 큰 접시로, 신자들이 미사 때 가지고 온 빵을 받아 축성하여 다시 신자들에게 나누어 주기 위해 만들었던 제구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주로 거양성체용 제병을 축성하기 위해 쓰이고 있습니다. 성반은 주로 금이나 도금한 것을 사용하는데, 녹슬지 않거나 고상하거나 품위 있는 재료로 도금을 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2025년 9월 14일(다해) 성 십자가 현양 축일 대전주보 4면, 윤진우 세례자요한 신부(세종도원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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