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엘리사의 매일말씀여행(마태13,24-43) /연중제16주일(조부모와 노인의날)/크리스찬반 주일복음나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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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택규 | 작성일2023-07-23 | 조회수239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오늘은 연중 제16주일입니다. 교회는 주일마다 함께 모여 주님의 파스카를 기념하며, 말씀과 생명의 빵 안에 계시는 성자를 알아 뵙고, 그분을 참된 예언자요 목자로 모시어, 영원한 기쁨의 샘에 이르게 하여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리자고 전례는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인 지혜서 12장 15절에서도 "만물을 돌보시는 당신 말고는 하느님이 없습니다. 그러니 당신께서는 불의하게 심판하지 않으셨음을 증명하실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하시면서, 16절에서는 "당신의 힘이 정의의 원천입니다. 당신께서는 만물을 다스리는 주권을 지니고 계시므로 만물을 소중히 여기십니다."라고 하십니다. 그래서인지 예수님께서도 오늘 마태오복음을 통해서 비유로 말씀하시는데요. 씨를 뿌리는 사람이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려 좋은 밀 밭을 만들려 하죠. 그런데, 원수들이 와서 가라지를 덧뿌려 놓게 되고, 종들이 가라지를 거두어 내겠다고 하자, 씨를 뿌리는 사람은 그들이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도 모르니,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라고 하죠. 오늘 제가 자꾸 머물게 되는 말씀이기도 한데요. 바로 마태오복음 13장 30절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라는 말씀입니다. 밀과 가라지를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둔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수확 때까지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에 하늘나라의 자녀들과 악한 자의 자녀들이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둔다는 것인데요. 그러니까, 저희와 같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느님 나라에 갈 때까지 악마들과 함께 살아가도록 내버려 두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사실 엄청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냥 우리만 행복하게 살다가 당신 나라에 가도록, 당신의 종들에게 악마들을 바로바로 없애게 해주시면 않되나?’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요. 다시 곰곰이 묵상해 보면 당신 창조계획의 신비를 깨닫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지난주 묵상으로 돌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위이신 한 하느님께서 당신의 본성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보내시어 구원계획을 실현하시죠. 그렇게 예수님은 그분의 뜻을 아주 정확하게 깨닫고 세상에 씨를 뿌리러 나가시죠. 좋은 말씀의 씨를 말입니다. 그리고 당신에 대한 그분의 뜻과 그분께서 원하시는 당신의 사명을 실천하기 위해, 길 가같은 우리에게도, 돌밭 같은 우리에게도 그리고 가시덤불 속 같은 우리에게도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을 때까지 끊임없이, 계속 계속 좋은 말씀의 씨를 뿌리셨죠. 좋은 땅 같은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은총과 축복에 맡겨드리고 말입니다. 그렇게 그저 한 마리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시는 애절한 마음으로, 어렵고 힘든 소외된 우리 속에서, 그들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도록 늘 함께 기도를 해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좋은 말씀의 씨는 반드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하느님께 돌아가게 되어 있다(이사55,11)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느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시간에 맡기고 예수 그리스도만을 바라고 믿고 따르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악마의 자녀인 가라지가 길 가같은 우리, 돌밭 같은 우리, 가시덤불 속 같은 우리, 좋은 땅 같은 우리와 함께 자라고 있다고 하더라도, 악인에게 맞서지 말고(마태5,38-42), 그들이 원하는대로 해 주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바라는대로 하면 않되는 것은, 하느님께서 그들을 없애려다가 우리까지 상처받은 때도 가끔은 있기 때문을, 우리가 알라는 것이며, 당신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는 당신의 더 큰 사랑을 우리가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악마의 자녀인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시는 것이며, 그래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마태5,44-45)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것이 결국 말씀의 씨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이며, 나아가 아리러니하지만, 하느님께서 만물을 소중히 여기신다는 것을 악마의 자녀들도 깨달아 회개할 수 있도록 우리가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확은 당신께서 무엇이든 원하시는 때에 당신 능력대로 하(지혜12,18)시도록 맡겨두면 된다는 것입니다. 만물을 소중히 여기시는 하느님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교리서 2828항)도 있는데요. 주님의 기도에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즉, “저희에게 주소서”라는 이 말은 우리 아버지께 모든 것을 기대하는 자녀들의 아름다운 신뢰라는 것이며, 하느님께서는 모든 생물에게 “제때에 먹이를”(시편 104[103],27) 주시는 분이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이 청원을 드리라고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다는 것이며, 실로 이 청원을 드리는 사람은, 아버지께서 모든 선을 초월하여 더없이 선한 분이심을 깨달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이렇듯,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초대를 하십니다. 그리고, 길 가같은 우리, 돌밭 같은 우리, 가시덤불 속 같은 우리, 좋은 땅 같은 우리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때까지 늘 함께 기도해 주시는 당신 안에 머물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그렇게,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악마의 자녀들은 모든 선을 초월하여 더없이 선한 분께 맡기고 살아가도록 변화시켜주십니다. 기도로써 주일복음나눔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님. 길 가같은 우리, 돌밭 같은 우리, 가시덤불 속 같은 우리, 좋은 땅 같은 우리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때까지 늘 함께 기도해 주시는 당신 안에 머물게 하여 주시고, 그렇게,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악마의 자녀들은 모든 선을 초월하여 더없이 선한 분께 맡기고 살아가는, 그런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아멘..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2023년 7월 23일 / 엘리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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