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16주간 월요일] 오늘의묵상 (허규 베네딕토 신부) | |||
---|---|---|---|---|
이전글 | ■ 교육은 우리 모두의 몫 / 따뜻한 하루[148] |1| | |||
다음글 | 표징(標徵)은 하느님의 뜻을 가리키는 표식이다.? (마태12,38-42) |1| | |||
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3-07-23 | 조회수353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2023년 07월 24일 월요일 [연중 제16주간 월요일] 오늘의묵상 (허규 베네딕토 신부)
“스승님이 일으키시는 표징을 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청하는 사람들은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 몇 사람입니다. 그들은 복음서에서 말하는 예수님의 대표적인 반대자들입니다. 그들은 역설적이게도 예수님께 표징을 청합니다. 그들의 말은 그저 놀라운 일을, 기적을 보고 싶다는 것처럼 들립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오늘 복음은 기적이나 표징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곰곰이 헤아려 보게 합니다. 요나의 이야기는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한 니네베 사람들처럼 표징이 믿음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기적이나 표징은 구경거리가 아닙니다. 그것을 체험한 이들은 그 의미를 깨달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일으키실 표징 또한 요나와 비교됩니다. “요나가 사흘 밤낮을 큰 물고기 배 속에 있었던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사흘 밤낮을 땅속에 있을 것이다.” 예수님의 마지막이자 가장 큰 표징은 죽음과 부활입니다. 부활은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그 어떤 표징과 견줄 수 없을 만큼 중요합니다.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사흘 만에 부활하신 것은 구원을 위한 하느님 업적의 절정입니다. 복음은 우리가 예수님 사건의 구경꾼에 머물지 않고 그 사건에 동참하도록 초대합니다. 신앙인의 참된 모습은 그저 경탄하며 예수님을 바라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과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부활에 대한 믿음은 우리에게 가장 큰 희망입니다. 비록 그것이 일상생활에서 감각적으로 쉽게 느껴지지 않더라도 믿음은 우리를 구원합니다. 지금 우리에게도 부활에 참여하고 구원을 받는 것보다 더 큰 표징은 없을 것입니다.
(허규 베네딕토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