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야유 속에 한 사람의 포옹 / 따뜻한 하루[1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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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07-24 | 조회수417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흑인 최초로 입성한 등 번호 42번을 단 재키 로빈슨은 1974년 신인왕에, 세 번째 시즌에서는 MVP에 뽑히기도 했으며 데뷔 50주년이던 해에, 메이저리그 모든 팀이 그가 간직한 번호를 사용할 수 없게 영구 결번시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947년 5월 14일 브루클린 다저스 선수였던 그는 엄청난 인종차별을 겪었습니다. 신시내티 레즈 팀과 원정경기에서 상대 투수는 고의로 그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고, 타석에서 1루에 갈 때는 상대 팀 1루수의 발길질과 폭언에도 시달려야만 했습니다. 특히 관중들은 그에게 살해 협박을 아무렇지도 않게 공공연하게 내뱉었고, 경기장에 나선 그를 향해 무지막지한 욕설과 야유를 심하게 막 퍼부었습니다. 경기장은 폭동이 일어날 정도여서 경기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까지 되었습니다. 그때 다저스의 유격수가 자기 자리를 떠나 1루수의 재키 로빈슨의 옆에 가서, 모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그를 끌어안고는 가볍게 웃으며 담소를 나누었고, 적대적인 분위기에 휩싸였던 경기장은 짧은 순간 정적에 휩싸였습니다. 많은 미국인이 지켜보는 앞에서 백인 피 위 리즈가 흑인 재키 로빈슨을 끌어안은 이 사건은, 로빈슨에게는 단순한 포옹이 아닌, 그의 팔이 자신의 인생에서 희망을 안기는 꿈이었습니다. 한 사람의 헌신적인 사랑이 세상을 좀 더 빨리 바꿀 수도 있습니다. 한 사람의 따뜻한 배려와 사랑은 타인에게는 큰 힘이 되어 줄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작아 보인다면서 주저하거나 포기하면 안 됩니다. 바오로 사도는 ‘사랑’편에서 믿음과 희망과 사랑에서, 으뜸은 사랑이랍니다.(1코린 13,1-3). ‘내가 천사의 말을 하여도 사랑이 없으면 요란한 징이나 소란한 꽹과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내가 예언하는 능력과 산을 옮길 수 있는 믿음이 있어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재산을 나누고 몸까지 자랑스레 넘겨준다 하여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렇게 사랑은 전하고 나눌수록 그 효과는 더더욱 커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랑은 자신 이외에 다른 것도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나누지 않고 자신의 손안에만 있는 사랑은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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