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엘리사의 매일말씀여행(마태17,1-9) /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 크리스찬반 주일복음나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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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택규 | 작성일2023-08-06 | 조회수267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오늘은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입니다. 사도들은 산에서 예수님의 빛나는 모습을 보고 하늘에서 들려온 소리를 들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알려 줄 때에, 그분의 위대함을 목격한 자로서 그리하였다고 말합니다. 우리도 주님의 빛나는 모습을 체험하고 주님의 증인이 되자고 전례는 전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십니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그분의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늘, 무엇인가 중요한 하느님의 일을 하실 때면 산에 오르십니다. 많은 병자를 고쳐주실 때도(마태15,29-31), 오천명을 먹이실 때도(요한6,1-15) 산에 오르십니다. 예수님께 있어서 산은 그만큼 하느님과 만나는 가장 중요한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하느님과 함께하시는 기도”를 할 수 있기 때문이죠. 당신과 함께 일할 열두 사도를 뽑으실 때,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루카6,12-16)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렇게 하느님과 함께하시니, 모습이 변하지 않을 수 없고, 얼굴이 해처럼 빛나지 않을 수 없으며, 옷이 빛처럼 하얘지지 않을 수 없지 않겠습니까? 삼위이신 한 하느님의 뜻과 정확히 일치되고, 그 뜻을 받아들이시는 순간이니 말입니다. 몇 분 들 에게만 말씀드린 신앙 체험입니다. 지난달 예수회 피정(7월7일~7월9일)은, 개인적으로나, 가족 모두에게나 잊지 못할 큰 은총의 시간이었습니다. 그 첫날 피정의 주제는 ‘위로를 주시는 하느님’ 이였는데요, 그렇게 박준성신부님의 강의를 잘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성찰과 마무리 기도로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있었습니다. 아시겠지만 저의 하루는, 그리스도께서 기도로 깨우시며 일상을 시작합니다. 그렇게 예수님께서는 저와 함께, 엘리사의 매일말씀여행을 떠나주시죠. 세례 후 단 하루도 빠지지 않으시고 함께 해주시는데요. 그렇게 당신께서 걸어가신 말씀으로 저를 초대해 주시고, 저와 함께 당신 말씀의 길을 따라 걸어가시며, 제 마음을 유난히 흔드시는 당신의 삶을 드러내시게 되십니다. 그 말씀의 길에서, 그리스도 당신은 어떤 분이신지, 어떤 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그들을 어떻게 이끌고 계신지, 어떠한 마음을 갖고 계신지를 더욱 깊이 묵상해 보게 하시며, 저를 온전히 당신의 길로 들어서게 하시어, 아버지 하느님께 돌려보내 주신다는 것입니다. 참 행복이 있는 그곳으로 제 손을 꼭 잡고 말입니다. 그렇게 저는 하루를 말씀으로 살아가려고 다짐하며 일을 시작하고, 이 다짐 속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저녁에 성찰과 마무리 기도로 하루를 마감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은, 뭔가 느낌이 확연히 달랐다는 것입니다. 그날 강의의 주제인, “위로”라는 말씀이 자꾸 저를 머물게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당신께서 주셨던 그 수많은 “위로”들을 놓쳤던 저를, 바로 그날 제대로 된 당신의 “위로”가 무엇인지에 대해 정확히 일깨워 주셨다는 것입니다. "너는 나의 것이다.!” 이사야서 43장 1절의 말씀인데요. 정말이지 숨을 멎게 하셨습니다.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말씀을 찾아주기 위해 무려 3000여일 동안이나 저의 손을 놓지 않고 이끌어 주셨다는 생각이 저의 뇌를 파고들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하느님의 것이라는 말씀을 그분께 직접 듣게 해주시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렇게 ‘저는 당신의 것이오니 저를 당신께 온전히 봉헌합니다’라는 저의 매일매일의 기도와 고백에 대한, 그리고 그 고요를 당신의 침묵으로 오해한 것에 대한 가장 확실하고 큼지막한 “위로”라는 은총의 방법으로 저에게 응답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래 "너는 나의 것이다.!” 라는 육성으로 말입니다. 또한, 이제 저의 소유권자가 당신임이 분명해졌으니, 제가 저의 것을 소유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님도 당신께 고백하며 드린 단 한 번의 기도에 대한 가장 확실하고 큼지막한 “위로”로 딸아이 엄마의 영전의 은총이라는 방법으로 가족 모두에게 응답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래 "너는 나의 것이다.!” 라는 이유로 말입니다. 결국, 그리스도께서는 당신과 함께하는 매일매일의 기도를 통해 제 삶을 변화시켰습니다. 그렇게 저의 변모한 생각과 말과 행위를 보고 가족들이 조금씩 하느님의 말씀을 느끼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라는 이사야서 55장 10절부터 11절의 말씀을 끊임없이 저와 제 가족에게 실천하고 계시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렇듯,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초대를 하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당신의 거룩한 변모는 “우리의 비천한 몸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실”(필리 3,21)것임을 굳게 믿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그렇게, 우리가 당신과 함께 끊임없이 기도하며 살아가도록 변화시켜주십니다. 기도로써 주일복음나눔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저희가, 당신의 거룩한 변모는 “우리의 비천한 몸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실”(필리 3,21)것임을 굳게 믿을 수 있게 하여 주시고, 그렇게, 저희가 당신과 함께 끊임없이 기도하며 살아가는, 그런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아멘..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2023년 8월 6일 / 엘리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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