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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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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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8-10 조회수384 추천수4 반대(0) 신고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나를 미워한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미워한다? 나를 사랑해야지 왜 미워하는가? 그것은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는데 있어서 나 자신 보다 더 사랑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데 있어 그 어떤 것도 우선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행려자 시설에서 밥을 해서 같이 나누는 분들이 있습니다. 천사라고 그분들을 부릅니다. 그런데 막상 삶을 들여다 보면 낭만적인지 않습니다. 그 밥을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흔히 말해서 노숙인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이렇게 천사와 같은 신부님과 봉사자들에게 좋은 어린양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한없이 고은 어린양이라기 보다는 몸에는 문신을 하고 험악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입니다. 특히 그 마음이 고운 신부님들에게 무서운 말을 수시로 하는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부님과 봉사자 분들은 하느님 사랑에 우선하기에 그 험악한 분위기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밥을 나누어 줍니다. 그렇게 사랑을 실천하다가 피치 못해 옷을 벗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저도 전해 들은것도 있고 저도 보았고 전해 들은 것도 있습니다.

 

이것이 하느님을 우선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마 이분만 이런것은 아닙니다. 모든 성직자분들의 삶의 이야기를 보면 참 많이 가슴이 짠 합니다. 하느님 때문에 나를 많이 내려 놓고 미워하는 형제들을 우선하는 마음이 이분들에게 있습니다. 아마 미워한다는 말씀이 나를 내려 놓고 나를 미워하는 형제를 더 사랑하고 존중하여 준다는 말씀으로 보입니다. 

 

성화되어 간다는 말이 나를 내려 놓고 주님을 우선하는 마음입니다. 주님은 나를 내려 놓고 주님을 우선하는 사람들을 항상 바라보고 있고 그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나를 바라보고 계십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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