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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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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8-11 조회수618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3년 8월 11일

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

복음 마태 16,24-28

2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25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26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

27 사람의 아들이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천사들과 함께

올 터인데 그때에 각자에게

그 행실대로 갚을 것이다.

2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기에 서 있는 이들 가운데에는

죽기 전에 사람의 아들이

자기 나라에 오는 것을

볼 사람들이 더러 있다.”

 

날씨만 좋으면, 매일 새벽 일어나

먼저 기도한 뒤에 곧바로

운동하러 나갑니다. 운동하러

나가면서 “아싸~ 운동하러 간다.”

라면서 신나게 밖으로 나갈 것

같지만 새벽 운동을 한다는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날씨도 별로 안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이 새벽에 다른 것을 하고 싶기도 하고,

‘낮에 자전거 타면 안 될까?’

등의 유혹이 계속 몰려옵니다.

하지만 싫은 일을 먼저 해야

다른 일도 할 수 있음을

잘 알기에 억지로라도

자전거를 끌고 밖으로 나갑니다.

처음 30분까지는 힘만 들고

재미없습니다. 그러나 30분 이상을

타다 보면 저도 모르는 사이에

피로감이 사라지고 새로운 힘이

생긴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아마 운동하시는 분들은 이 과정을

잘 아실 것입니다. 이를

‘러너스 하이’라고 합니다.

보통 심박수가 1분에 120회 이상

되면서 느끼게 되는 쾌감입니다.

‘러너스 하이’라는 쾌감에 도달하면

새로운 힘이 생기면서

더 큰 즐거움과 기쁨을 갖게 됩니다.

이 쾌감을 얻게 되는 이유는

힘들게 달려온 과정 때문입니다.

우리 삶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즉, 힘들게 달려온 과정을 통해서

‘러너스 하이’와 같은 또 다른

기쁨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힘든 과정은 경험하기 싫고

대신 모든 문제가 사라지는

새로운 힘만 얻기를 원합니다.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과정 없이 결과를 얻을 수 없듯이

힘든 과정을 거쳐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고통과 시련을 주신 주님을

원망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대신 그 이후에 있을 ‘러너스 하이’를

기대하며,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계속해서 찾아야 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지만, 무엇인가라도

한다면 여기에 맞는 결과를

분명히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십자가가 예수님의 부활 이후

영광의 십자가로 바뀌었지만,

그 영광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수난과 죽음이라는 커다란

고통이 있어야 했습니다.

십자가가 곧바로 영광만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십자가를 져야 한다는 것은

이에 따른 고통과 시련을 부정해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실제로 예수님께서

그 모범을 당신의 십자가를 통해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십자가를 지고 당신을 따라야 함을

명령하시는 것입니다.

고통과 시련의 크기가 너무 커서

죽을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피하고만 싶습니다.

남들도 피하고 싶어 하는

그 길을 내가 특별한 사람도 아닌 데

가야 하냐고 따지고만 싶습니다.

그러나 주님 안에서 누리는 행복이

훨씬 크기에 또 우리의 궁극적인

바람은 하느님 나라에 있기에

십자가를 지고서 주님의 길을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만이 영원한 생명이라는

선물을 얻게 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그토록 많았던 슬픈 저녁은 잊히지만,

어느 행복했던 아침은 잊히지 않는다.

(장 가뱅)

(성녀 클라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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