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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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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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8-13 조회수713 추천수7 반대(0) 신고

 

2023년 8월 13일

연중 제19주일

복음 마태 14,22-33

군중이 배불리 먹은 다음,

22 예수님께서는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23 군중을 돌려보내신 뒤,

예수님께서는 따로 기도하시려고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저녁때가

되었는데도 혼자 거기에 계셨다.

24 배는 이미 뭍에서

여러 스타디온 떨어져 있었는데,

마침 맞바람이 불어 파도에

시달리고 있었다.

25 예수님께서는 새벽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26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겁에 질려 “유령이다!” 하며

두려워 소리를 질러 댔다.

27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28 그러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29 예수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다.

30 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 물에 빠져 들기 시작하자,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하고 소리를 질렀다.

31 예수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고,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32 그러고 나서 그들이

배에 오르자 바람이 그쳤다.

33 그러자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분께 엎드려 절하며,

“스승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100미터 달리기 선수가 있습니다.

100미터 달리기는 10초대에서

경기 자체가 끝납니다.

그렇다면 거의 10초대에 끝나는

경기라서 이를 준비하는 시간도

짧을까요? 그렇지 않지요.

그 짧은 순간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

비지땀을 흘리며 엄청난 양을

훈련해야만 합니다.

만약 훈련을 전혀 하지 않고

시합에만 집중하면 어떨까요?

당연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우리 신앙인의 목표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 시간이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단 한 명의 예외 없이 이 세상

삶을 마치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길 간절히 원하시는 것이

주님의 뜻입니다.

문제는 그 나라에 들어갈 준비에

충실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일이 바빠서 어쩔 수 없다고

말하고, 남들도 다 그렇다면서

자신의 준비 없음을 당연한 것처럼

여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과연 아무런 준비 없이

우리 목표에 도달할 수가 있을까요?

무작정 하느님 자비에만

맡겨서는 안 될 것입니다.

실제 경기보다 훈련에 쏟는 시간이

더 길 수밖에 없고

또 더 중요한 것처럼,

지금 주님의 뜻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가에

더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께 대한 믿음입니다.

주님께 대해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주님의 뜻을 실천하는 훈련의

시간이 길다고 불평하지 않습니다.

그 시간이 결국은 모두 나를 위한

것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바로 물 위를 걸으시어 제자들 쪽으로

가신 것입니다. 마침 제자들은 맞바람이

불어 파도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예수님 모습에 “유령이다”

하며 두려움의 소리를 지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을

알아볼 수 있는 믿음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맞바람이 부는 거센 파도에서

주님을 알아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알아보지 못한다고 화를 내는

주님이 아니셨습니다.

오히려 용기를 불러일으켜 주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주님을 알아보는 것은 편하고

쉬운 삶 안에서만 이뤄져서는 안 됩니다.

거센 파도가 이는 고통과 시련에서도

주님을 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주님을 만나는

결과만이 아닌 계속된 훈련,

즉 믿음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라고 베드로가 청합니다.

예수님의 “오너라.”라는 대답에

그는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걷습니다.

그러나 물에 빠지고 맙니다.

주님만을 바라봐야 했는데,

바로 거센 바람에 두려움을

가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으뜸 제자인 베드로도

훈련이 계속 필요했습니다.

하물며 나약하고 부족한 우리는

어떠해야 할까요?

늘 깨어 기도하면서 주님께 대한

믿음의 훈련을 계속해야 합니다.

참 하느님의 아드님과

늘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립도생(本立道生) 기본이 바로 서면,

나아갈 길이 보인다(논어 학이 편)

(물 위를 걸으신 예수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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