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새 사제 임명식때 있었던 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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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대군 | 작성일2023-08-14 | 조회수636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새 사제 임명식때의 일입니다. 모든 절차가 다 마무리 되었는데 어느 신부님 한 분이 혼자서 이리저리 누구를 찾는 모습으로 기뻐서 뛰어다니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분의 어머니와 아버지도 안계셔서 누구를 찾는가 보다.’ 하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나이가 많은 수녀님께서 “진짜야?”하며 웃으면서 그곳에 부지런히 뛰다시피하며 오셨습니다. 저는 그것을 보면서 ‘수녀님이 그 신부님을 아시는가 보구나.’ 하고 생각을 했지요. 그러면 이 신부님은 기뻐서 뛰놀았는데 과연 어떤 분이라고 할까요? 엘리사벳이 마리아가 방문을 하셨을 때 태안에서 아기가 뛰 놀은 것일까요? 아니면 마리아의 노래에서 보듯이 “~내 영혼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라고 보아야 할까요? 그날 신부님들이 기쁨의 잔치를 벌였는데 어느 자매님 한 분이 나도 함께 먹으라고 계속 손을 이끌기에 나는 싫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계속 나의 손을 잡아 이끌기에 ‘그곳은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니에요.’라고 하고서 겨우 그곳에 참석을 하지 않았습니다, 신부님들은 회를 드시더군요. 다들 기뻐하는 자리인데 저는 어찌하여 기쁘지 않은 것인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어떤 것을 이루고자 하는 것들을 보며 곰곰이 생각을 했을 뿐이지요. 모든 절차를 다 마치신 주교님은 너무 힘들어서 축 쳐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때가 십 년이 넘었으니 그 신부님들도 이제는 자신들의 자리를 확고하게 차지 했겠지요? 그곳에 참석한 수녀님들도 또한 잘 계시겠지요? 그리고 나이 많이 드신 그 수녀님의 건강은 어떤지도 궁금합니다.
나 홀로 집에 가려고 직행버스 터미널에 도착하여 버스에 오르려고 하는데 아주 어리딘 어린 여성들이 수녀님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은 어디가려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 누구를 기다리는가 봅니다. 그런데 모두가 두려운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무엇이 그렇게 두려운 것일까?' 말을 건네고 싶었으나 그냥 홀로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그 여성분들은 이제 원숙한 수녀님들이 되셨는지,,,,,
내 마음에 한 가지 할 말이 있다면 그대 노 저어 오오. 내 한량한 마음이나마 당신에게 기쁨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오. 하느님 아버지. 이 사람들을 다 기억해 주소서! 처음의 그 모습 그대로 주저함이 없이 평생을 살아가게 해주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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