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19주간 수요일] 오늘의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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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3-08-16 | 조회수297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2023년 08월 16일 수요일 [연중 제19주간 수요일] 오늘의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누군가 죄를 지으면 하느님께서는 그를 어떻게 하실까요? 벌을 내리실까요? 아니면 이미 죄지은 고통에 신음하는 그에게 더 큰 형벌을 내리시어 더욱 불행하게 하실까요? 오늘 복음을 읽어 보면 하느님께서는 그렇게 하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죄인에게 다가가시어 그가 죄에서 벗어나 올바른 길을 걷도록 도와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죄지은 사람을 어떻게 대하십니까? 첫째, 당신의 말씀과 영으로 그를 찾아가시고 죄인의 상처를 보듬어 낫게 하십니다. 둘째, 죄인에게 용서와 화해, 치유와 구원의 중재자들을 보내십니다. 그들은 바로 우리입니다. 오늘 복음을 이해하는 열쇠는 복음 바로 앞에 나오는 예수님 말씀입니다. 바로 “작은이들”에 대한 사랑, 곧 “이 작은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18,14)라는 말씀입니다. ‘이 작은이들’이란 잘못을 저지른 이들, 그래서 길을 잃고 방황하는 이들입니다. 길을 잃고 헤매는 양을 찾아가는 목자의 여정은 순탄하지 않습니다. 그 여정 가운데 다칠 수도 있고, 깊은 구덩이에 스스로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신자는 형제의 목자가 되어 주도록 부름받은 이들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죄를 지어 방황하는 이들을 가리켜 “네 형제”라고 하셨습니다. 잘못을 저지른 형제를 두고 우리는 하느님께 어떻게 말씀드릴까요? “제가 그를 지키는 사람입니까? 내가 그의 후견인입니까? 그 사람의 문제는 그의 문제일 뿐입니다.”라며 카인처럼 말하면 될까요?(창세 4,9 참조) 우리는 모두 언젠가 하느님 앞으로 갑니다. ‘나’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 ‘형제들’과 맺은 관계로 그분께 갈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가 형제들을 하느님께 되돌아오게 하는 과정을 이야기합니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용기 내어 우리 형제들에게 다가갑시다. 사랑으로 다가갑시다.
(정용진 요셉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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