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오늘의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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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3-08-18 | 조회수252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2023년 08월 18일 금요일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오늘의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낙원’이란 말은 ‘파라디시’, 곧 페르시아 왕궁의 정원을 일컫는 말에서 왔다고 합니다. 창세기의 저자는 모든 식물이 풍요롭고 조화롭게 잘 자라던 그곳을 보고 에덴 동산 이야기의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이 ‘에덴’이라는 말은 남녀가 누리는 친밀한 기쁨을 일컫습니다. 하느님께서 이 땅에 당신 자녀들을 자리 잡게 하실 때 그들에게 낙원을 주고자 하셨을까요, 눈물과 통곡의 땅을 주고자 하셨을까요? 그 답은 ‘낙원’입니다. 남녀가 하나가 되어 사랑을 이루는 혼인의 길, 협력의 길, 완성의 길이 아니었을까요? 혼인 생활이 늘 행복하기만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혼인한 뒤 어느 순간 함께하지 못할 위기가 찾아오기도 할 것입니다. 함께함이 무의미한 상황에서, 어떤 이들은 견딜 수 없는 고통뿐인 혼인 생활을 과연 하느님께서 계속 요구하시는지 묻기도 합니다. 이에 대한 인간적 대답은 망설임 없이 이혼일 것 같습니다. 혼인 생활이 계명이나 법적인 문제로 귀결되면 바리사이들의 주장처럼 이혼할 수 있는 조건을 따지게 됩니다(3절 참조).
다만 예수님께서 혼인에 대한 하느님의 본뜻을 그들에게 상기시키셨다고 합니다. 곧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6절; 참조: 창세 2,24)라는 말씀입니다. 혼인은 우리를 사랑으로 초대하시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대한 응답입니다. 그리스도인의 모든 가정이 혼인 성소로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성할 때나 아플 때나’ 진심으로 서로 아끼고 섬기며, 쾌락주의와 상대주의와 소비주의 같은 세상의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하느님 사랑의 생생한 표징이 되기를 기도합시다.
(정용진 요셉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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