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오늘의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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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3-08-18 | 조회수334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2023년 08월 19일 토요일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오늘의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시편의 어느 저자는 밤하늘을 수놓은 은하수와 달을 보며 사람을 돌보아 주시는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우러러 당신의 하늘을 바라봅니다. 당신 손가락의 작품들을, 당신께서 굳건히 세우신 달과 별들을 바라보나이다.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기억해 주십니까?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돌보아 주십니까?”(시편 8,4-5) 하느님의 위대하심을 찬미합니다. 작고 보잘것없는 인간을 돌보아 주시는 그분의 사랑에 감사드리며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아기와 젖먹이들”(시편 8,3)에게서 나오는 찬미를 그분께 드립니다. 오늘 복음은 짧지만 마태오 복음서에서 되풀이되는 가장 중요한 말씀 가운데 하나입니다. ‘교회 헌장’이라고 불리는 마태오 복음 18장의 서두에도 이와 같은 말씀이 나오는데,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18,1) 하늘나라에서 누가 가장 큰 사람인지 묻습니다. 이때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18,2-3 참조). 오늘 복음에는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들을 축복하여 달라는 청원이 나옵니다. 이때 제자들은 도리어 그들을 꾸짖습니다. 여기서 ‘꾸짖다’로 쓰인 말은 예수님께서 마귀를 쫓아내실 때 나온 표현입니다(마르 1,25 참조). 이것은 역설적으로 제자들의 마음속에서 쫓아내야 할 것이 있다는 뜻처럼 들립니다. 제자들의 마음이 여전히 굳게 닫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을 하느님 아버지께 받은 선물로 인식하고 그분께 온전히 의지하지 못한 채 스스로 어른 행세만 하려고 하면 우리는 그분의 자녀가 되지 못하고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구원을 얻지 못합니다. 자녀는 무엇으로 삽니까? 그들은 부모를 향한 전적인 믿음과 온전한 의탁으로 그리고 부모에게서 받는 한없는 사랑으로 삽니다. 우리는 무엇으로 살고자 합니까?
(정용진 요셉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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