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20주일] 오늘의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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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3-08-20 | 조회수258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2023년 08월 20일 일요일 [연중 제20주일] 오늘의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오늘 복음에서 가나안 여인은 우리에게 놀라운 믿음의 본보기를 보여 줍니다. 여인은 예수님께 도움을 청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강한 믿음으로 자신의 딸을 살려 주십사고 끊임없이 청하여 마침내 구원을 얻습니다. 옛날 이스라엘 백성은 주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흔들렸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땅을 정찰하러 갔던 사람들 가운데 대다수가 공포와 절망에 휩싸여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그 땅에 사는 백성은 힘세고 성읍들은 거창한 성채로 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보다 강합니다”(민수 13,27-32 참조). 그들에게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님의 약속을 믿고 약속의 땅으로 나아가는 일과, 현실적인 어려움에 낙담하여 용기를 잃고 주저앉는 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불신앙을 보시고 말씀하십니다. “나를 업신여긴 자들은 모두 그 땅을 보지 못할 것이다”(민수 14,23). 우리는 불신이 만연한 세상에 살면서 사람에 대한 불신, 하느님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져 가는 것 같습니다. 많은 것이 변하는 세상입니다. 우리 자신도 변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은총에 힘입어 우리는 우리 인생의 의미를 마지막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어야 합니다. 미약한 자신의 힘과 능력만을 생각하고 두려워하며 용기를 내지 못하는 대신 주님을 신뢰하며 주님의 은총에 기대어 살려고 하여야 합니다. 복음서의 가나안 여인처럼 우리는 모두 우리의 부족한 믿음을 성장시키도록 부름받은 사람들입니다. 마음을 열고 하느님의 선물을 받아들이며 살도록 초대받은 이들입니다. 가나안 여인처럼 예수님께 “저희에게 믿음을 주십시오. 저희가 당신의 길을 찾도록 도와주십시오!” 하고 애타게 청합시다.
(정용진 요셉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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