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엘리사의 매일말씀여행(마태15,21-28) / 연중 제20주일 / 크리스찬반 주일복음나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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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택규 | 작성일2023-08-20 | 조회수258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오늘은 연중 제20주일입니다. 자신을 한없이 낮추며 자비를 청한 가나안 여인의 믿음을 본받아야 하며, 하느님께서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신 성자의 낮추심으로 구원 계획을 이루셨으므로, 우리도 겸손한 마음으로, 영원히 변하지 않는 아버지의 사랑을 우리의 말과 행동으로 끊임없이 증언하자고 전례는 전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자기 딸이 호되게 마귀가 들린 어떤 가나안 부인으로부터 자비를 베풀어 달라는 호소를 듣게 되시자, 당신은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며,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라고 말씀하셔, 이방인이었던 그녀의 자존심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듯하시죠. 그렇지만, 그녀는 그 말씀이 옳다고 하면서, 자신들 같은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는다고 하여, 예수님께서도 “아, 여인아! (O, mulier!)”라고 감탄사까지 외치시며 깜짝 놀라는 말씀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예수님께서는 그 이방인이었던 가나안 부인의 너무나도 큰 겸손과 믿음으로, 바로 그 시간에 그 여자 딸의 병이 나을 수 있게 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길 같은 사람이든, 돌밭 같은 사람이든, 가시덤불 같은 사람이든, 당신께 너무나도 큰 겸손과 믿음으로 위로와 감탄을 하게 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이지 깜짝 놀라실 예수님, 그러하신 예수님을 만나 그분과 함께 기쁨을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가나안 부인을 생각해봅니다. 지금보다 더 심한 남성 중심 사회에서, 그것도 여자 혼자 애를 키우며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 지금이 그때의 남성 중심 사회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길복순(넷플릭스드라마)처럼 직업을 가지고 너무도 치열하게 혼자 애를 키우고 있다는 점이긴 하네요. 아무튼 애한테 문제가 생기면 사실 대처 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아마, 자기 몸이 아픈 건 둘째치고라도 말이죠. 그야말로 삶으로써의 상황은 가장 밑바닥인 최악이었겠죠. 자신을 강아지라고 불러도 별반 틀린 말이 아니라고 했던 것도 그 이유였을 것입니다. 그만큼 완전히 자기 자신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다는 말이죠. 아픈 딸아이를 위해서라면 말입니다. 아픈 딸아이를 위해서라면, 엄마는 개라도 될 각오로 자존심을 버린다는 것입니다. 엄마는 그렇답니다. 엄마는 그만큼 자기 딸아이를 너무나도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사랑, 당신께서 믿었던 하느님 사랑의 힘, 바로 그 사랑 때문에 감탄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당신께서 세상에 뿌리신 겨자씨만 한 말씀의 씨가, 정말이지 생각지도 못했던 때에, 그리고 길인지, 돌밭인지, 가시덤불인지 생각지도 못했던 곳, 바로 이방인 여인에게서 꽃이 피고 사랑이라는 열매를 맺게 되었음에 위로받으시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으셨던 것입니다. 참으로 신비스러운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사랑을 찾는다는 것입니다. 다른 것은 모두 없어도 되는데 사랑은 세상에 분명히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반론을 제기할 분은 아마 단 한 분도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하느님으로 받아들일 때 우리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참으로 신비스러운 것이 바로, 하느님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하느님을 찾습니다. 다른 것은 모두 없어도 되는데 하느님은 세상에 분명히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반론을 제기할 분은 아마 단 한 분도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사랑이”(1요한 4,8.16)시 때문이며, 그 사랑은 으뜸 가는 선물로서 다른 모든 선물들을 포함하고, 이 사랑은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로마 5,5).(교리서 733항) 이렇듯,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초대를 하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겸손한 마음으로, 영원히 변하지 않는 아버지의 사랑을 우리의 말과 행동으로 끊임없이 증언하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그렇게 때로는, 우리가 당신께 위로와 감탄을 드릴 수 있도록 변화시켜주십니다. 기도로써 주일복음나눔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저희가, 겸손한 마음으로, 영원히 변하지 않는 아버지의 사랑을 우리의 말과 행동으로 끊임없이 증언하게 하여 주시고, 그렇게, 때로는, 저희가 당신께 위로와 감탄을 드릴 수 있는, 그런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아멘..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2023년 8월20일 / 엘리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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