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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 영근 신부님의 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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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23-08-21 조회수472 추천수4 반대(1) 신고

230821. 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마태 19,16); 

오늘 <복음>에서 부자 청년이 예수님께 다가와 물었습니다.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마태 19,16)
 
그는 무슨 선한 일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십니다.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을 지켜라.”(마태 19,17)
  
이는 생명을 얻는 데는 선한 일을 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계명을 지키는’ 데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그 젊은이는 “그런 것들은 제가 다 지켜왔습니다.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마태 19,20) 하고, 다시 묻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마태 19,21)
 
‘완전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질병이 없고 건강한 사람, 실수하지 않고 죄짓지 않는 사람, 악습이 없고 상처주지 않는 사람, 상처가 없고 성숙하고 교양 있는 사람, 능력 있고 모든 것을 가졌으면서도 흠도 티도 금가지 않은 완전무결한 사람일까?
 
예수님께서는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자신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고 당신께로 와서 따르라고 하십니다. 곧 재물의 노예가 되지 말고, 받은 복을 나누라는 말씀입니다. 복을 받은 이는 복을 주는 이가 되라고 하십니다. 곧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팔라”, “주라”, “오라”, “따르라”는 네 가지를 실행하라 하십니다.
 
결국, 예수님의 이 말씀은 그 부자 청년을 벌거숭이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자기 자신을 가리고 있는 껍데기의 옷이 발가벗겨지고, 자신의 실상이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사실, 부자는 율법을 지켰다 하나 단지 자신을 위하여 죄를 짓지 않았을 뿐, 다른 사람에게 선을 베풀지는 안했던 것입니다. 곧 사랑을 행하지는 안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제 자신을 지키는 것을 넘어서, 자신을 비우라고 할뿐만 아니라, 나아가서 자신을 남에게 내어주고 선을 실행하라고 하십니다.
 
“와서 나를 따라라. 그러나 그 젊은이는 이 말씀을 듣고 슬퍼하며 떠나갔습니다.”(마태 19,21-22)
 
우리도 오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따라 나서는지, 아니면 오늘 복음에 나오는 부자청년처럼 머뭇거리고 주저하거나 슬퍼하고 되돌아가고 있지는 않는지, 보아야 할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는 ‘들려주신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말씀을 따름으로써,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따라야 할 일입니다. 아멘.
 
 
   오늘의 말·샘기도(기도나눔터)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마태 19,21)
 
주님!
주님께서는 저의 허울을 벗기십니다.
가리고 있는 겹겹의 옷을 벗기시고, 벌거숭이로 만드십니다.
제 자신을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으면서도
타인을 위해서는 인색하기 짝이 없는 이기심의 옷을 벗기십니다.
이제는 이기심과 자애심을 버리고, 가진 것을 다 나누게 하소서.
나아가, 낮은 이를 섬기고, 당신을 따르게 하소서.
무슨 일을 하던 당신을 위하여 하고, 당신께 찬미와 영광이 되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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