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23. 유다인의 신심 행위 / 갈릴래아 활동기[2] / 부스러기 복음[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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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08-24 | 조회수249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3. 유다인의 신심 행위(마태 6,1-8; 16-18) / 공관복음[48] 유다인의 신앙을 나타내는 특별한 표지이자 중요한 신심 행위로 자선과 기도, 그리고 단식을 들 수 있다. 이 세 가지 신심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각기 주제만 다를 뿐 내용은 모두 엇비슷하다. 위선자처럼 하지 말라신다. 남에게 보이려는 속셈으로 이런 신심 행위를 하면, 그 공이 없어지므로 차라리 숨어서 드러나지 않게 하라는 것이다. 그리하면 숨은 일도 보시는 하느님께서 다 알아서 갚아 주신다는 것이다. 사실 하느님 앞에서는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지에 그리 마음을 쓰는 것 자체가 그야말로 헛일이다. 그러니 오늘을 사는 우리 신앙인마저 그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정말 조심하자.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그분에게서 받아야 할 상을 아예 받지 못한다. 그러기에 이렇게 자선한답시고 깐죽거리는 위선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단호하게 이르신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깊숙이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속속들이 갚아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자선을 베풀 때에는, 저 위선자들 마냥 사람들에게 그저 칭찬이나 받으려고 공공장소나 북적거리는 거리에 나서서 하듯이, 그렇게 스스로 큰 나팔을 불지 말고 조용히 쥐죽은 듯 처신하자.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자선에 이어 올바른 기도 자세에 대해서도 말씀하신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큰 소리로 몸 비틀어가면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 역시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하느님에게 하라신다.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하느님 아버지께서 우리들에게 분명히 다 갚아 주실 것이라나.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너무 되풀이하지 말자.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그러니 그들이 하듯이 그들을 아예 닮지 말자.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다 알고 계시는 분이시다. 우리의 거짓을 꿰뚫어보시는 분께 위선은 어느 한 구석도 통하지 않는다. 의롭게 행동하는 이들은 사람들의 칭찬마저 얻으려는 짓을 절대 하지 않는다. 또 예수님께서는 올바른 단식에 대해서도 언급하신다.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사실 재산을 자랑하는 것만이 교만이 아니라, 단식한답시고 허루한 자루 옷을 걸치고 비참한 몰골을 보이는 것도 위선적이다. 진정한 단식은 그분을 조용히 만나고서는 조용히 회개하는 거다. 어찌 용서하시는 그분 만남에 얼굴을 그리 찌푸릴 수가. 그러니 우리라도 단식할 때는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깨끗이 씻자. 이렇게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자.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그분께서 다 갚아 주실 것이다. 그러니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이도록 고행의 단식으로 하느님을 찾자. 거듭 말하거니와 단식은 하느님과의 만남을 준비하기 위한 자신을 비우는 방법일 뿐이다. 이처럼 기도와 함께 단식도 마음의 가난을 얻는데 도움을 주어 하느님의 말씀에 더 깊은 주의를 기울이게 하고, 유혹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준다. 올바른 자선, 기도와 단식은 신앙인의 중요한 신심 행위이다. 위선자들 마냥 정녕 드러내려는 그 마음만은 차제에 꼭 들추어 내버리자.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계속] [참조] : 이어서 ‘24. 내 멍에를 메라(마태 11,28-30)’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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