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인디언 노인과 양파 / 따뜻한 하루[18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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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08-31 | 조회수322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멕시코시티 어느 시장에서 인디언 노인이 양파 스무 망을 팔고 있었습니다. 마침 지나가는 한 남자가 노인에게 양파 한 망이 얼마인지를 물었습니다. 노인은 한 망에 2달러라고 이야기했고, 그는 많이 사면 깎아줄까 싶어서 다시 두 망은 얼마인지 물었지만 가격은 4달러, 세 망 사도 6달러였습니다. 행여나 모두 사면 저렴할까 싶어서 물었더니 노인은 의외의 대답을 했습니다. "죄송하지만, 양파만을 팔기 위해 나와 있는 것이 아니기에 다 팔 수 없습니다." 그 남자는 의아해하며 인디언 노인에게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여기서 온종일 사람만나는 일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모릅니다. 그러니 한꺼번에 팔아치우면 내 즐거운 하루도 끝나지 않겠습니까?" 인생에서 효율성만을 좇다 보면 더 큰 것을 잃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우리 삶에서 누릴 수 있는 작은 행복은 때로는 돈보다 더 가치 있습니다. 보람된 일 그 자체가 기쁨이지, 거기에서 얻는 이익에 대한 기쁨이 아닙니다. 예수님도 산상 설교의 첫 마디가 참행복 이었습니다.(마태 5,3.8).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그렇습니다. 비록 노점상에서 양파 파는 노인이지만, 장사를 일찍 접고 집에 돌아가기보다는, 상인으로서 시장의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인디언 노인이 가진 양파는 사람 사는 시장에서 ‘행복’을 안겨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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