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 영근 신부님의 복음 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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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영희 | 작성일2023-09-01 | 조회수529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230901. 연중 제21주간 금요일.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마태 25,6) 앞 장(24장)에서, 예수님께서 예루살렘과 성전의 파괴를 예고하시자, 제자들이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마태 24,3)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닥쳐올 큰 재난’(마태 24,15-26)과 ‘사람의 아들이 오시는 날’(마태 24,29-31)에 대해 말씀하시고 그날이 언제 올지 모르니 ‘깨어 준비하고 있어라’(마태 24,36-44)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의미를 어제는 ‘충실한 종과 불충실한 종의 비유’(마태 45-51)를 통해, ‘충실함’과 ‘슬기로움’에 있음을 밝혀주셨고, 오늘 우리가 들은 ‘열 처녀의 비유’(마태 25,1-13)를 통해서 다시 ‘슬기로움’을, 그리고 내일은 ‘탈렌트의 비유’(마태 25,14-30)를 통해서 ‘충실함’을 ‘깨어 준비하는’ 모습으로 거듭 밝혀주십니다. 오늘 <복음>인 “열 처녀의 비유”는 혼인잔치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신랑을 기다리는 열 처녀의 이야기입니다. 처녀들은 어쩌면 밤에 올지도 모르는 신랑을 고대하고 기다림으로 등불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슬기로운 다섯 처녀들은 기름도 그릇에 따로 더 충실히 준비를 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 은 처녀들은 열 명인데 신랑은 단수(여섯 번)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혹 일부다처제일까요? 이는 신랑으로 표상되는 예수님을 기다리는 교회 안에 뒤섞여 있는 어리석은 자와 슬기로운 자에 대한 심판, 마치 ‘가라지의 비유’(마태 13,36-43)와 상통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등’은 ‘착한 행실’로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등’을 밝히는 데 꼭 필요한 ‘기름’은 ‘신랑에 대한 사랑’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 발의 등불”(시 119,105)이신 말씀이 저에게는 ‘등’이요, 말씀을 밝혀주는 성령이 ‘기름’이요, 성령의 기름으로 도유된 내 자신이 ‘기름 그릇’이라 알아들어 봅니다. “깨어 있어라.”(마태 25,13) 주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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