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21주간 토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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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 작성일2023-09-01 | 조회수736 | 추천수6 | 반대(0) |
제가 미국에 와서 하는 일이 몇 가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일은 신문사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직원들이 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서 홍보를 다니고, 광고주인 여행사와 함께 성지순례를 다니고 있습니다. 상반기에 3번 다녀왔고, 가을에 1번 더 다녀올 예정입니다. 신문사의 일을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아직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동북부 ME 대표신부를 맡아서 봉사하였고, 올해부터는 동북부 꾸르실료 지도신부를 맡아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2020년 8월부터 브루클린 한인 공동체의 주일미사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어느덧 3년이 넘었습니다. 퀸즈 한인성당에는 평일미사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매일 새벽에 복음 묵상을 나누고 있습니다. 어느덧 10년이 되어갑니다. 제가 이렇게 자랑 아닌 자랑을 하는 것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달란트의 비유’를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달란트의 비유에서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진다고 하셨습니다. 생각해보니 예수님의 말씀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신문사는 제게 잠자리를 주고, 먹을 것을 주고, 월급을 줍니다. 신문홍보를 다니면서 타주로 여행을 가기도 하고, 성지순례를 다닐 수 있으니 성화가 되어서 좋습니다. ME 주말 봉사를 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고, 팬데믹의 터널을 함께 지날 수 있었습니다. 줌으로 하는 강의와 영상 강의에 도움을 받았습니다. 브루클린 한인성당에서 미사를 하면서 저 또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교우들이 서품 30주년을 축하해 주었고, 올해는 회갑도 축하해 주었습니다. 물고기는 물이 없으면 살 수 없듯이, 사제들은 신자들과 함께 할 때 힘이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퀸즈 성당 평일미사를 도와주면서 신부님들과 친밀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함께 캠핑도 가고, 여행도 다녔습니다. 자칫 외로울 수 있는 미국생활을 기쁘게 할 수 있습니다. 사제관에 숙소가 있어서 손님이 오면 사제관에서 지내기도 합니다. 매일 아침 복음 묵상을 하면서 제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 기뻤습니다. 물론 저 자신의 영적인 생활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러니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달란트의 비유는 제게도 맞는 말씀입니다. 다섯 달란트를 가진 사람은 다섯 달란트를 이웃을 위해서 나누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아무런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과부의 헌금을 칭찬하셨습니다. 나눌 것이 없어서 나누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없기 때문에 나누지 못하는 것입니다. 기쁨은 나눌수록 커지고, 선을 베푸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당신의 목숨을 내어 주셨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죽음이 부활로 열매를 맺었음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 말을 참 좋아합니다. ‘감사하면 감사할 일이 생기고, 미워하면 미워할 일이 생깁니다. 웃으면 웃을 일이 생기고, 찡그리면 찡그릴 일이 생깁니다. 이해하면 이해할 일이 생기고, 오해하면 오해할 일이 생깁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능력과 힘을 주셨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감사와 기쁨, 이해와 사랑은 우리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커다란 힘입니다. 미움과 분노, 오해와 불신은 우리의 능력을 땅에 묻는 가장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선택은 우리에게 달려있습니다. 하느님께 가까이 갈 수 있는 길을 늘 마음에 담고 살면 좋겠습니다. “형제애에 관해서는 누가 여러분에게 써 보낼 필요가 없습니다. 여러분 자신이 하느님에게 서로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여러분에게 지시한 대로, 조용히 살도록 힘쓰며 자기 일에 전념하고 자기 손으로 제 일을 하십시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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