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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군입영 하고 사랑하는 아드님이라는 어머니의 편지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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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3-09-02 조회수382 추천수0 반대(0) 신고

군대에 입영하라는 영장을 받았는데 때는 아주 무더운 날인 유월 말경이었습니다. 신체검사를 할 때 최고의 신체인 1급 갑종을 받았고 무엇이든지 최고가 되어야겠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입영하는 날 아버지와 어머니는 역까지 마중을 나오셨습니다. 제가 기차를 타러 들어가자 어머니와 아버지의 모습은 보이질 않았습니다. 저는 무슨 생각이었느냐 하면 내가 튼튼한 모습으로 또다시 태어나는 날이라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기차에 오르자마자 상병이 왔다 갔다 하며 군기를 잡기 시작하였습니다. 훈련소에 도착하자마자 소대장님은 힘들고 고되다고 하는 이 훈련소에서의 기간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훈련기간이 끝나고 자대배치 받으면 그때부터가 진짜로 군생활이 시작된다고 하였습니다.

 

훈련기간 도중에 어머니로부터 온 편지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프신 어머니가 어떻게 글을 썼는지 감탄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드님. 군생활 잘 하고 나와요.라고 표현을 한 것을 보고 나는 어머니가 아파서 그렇게 한다고만 생각을 하였습니다,

 

훗날 나는 그렇게 표현하신 어머니의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을 그렇게 표현하는 것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진짜 하느님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내가 과연 나의 아들에게 그러한 표현을 썼을까?’ 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도저히 그를 따라갈 수 없을 것이라고 또다시 감탄의 감탄을 합니다.

 

자대배치후 유격을 하러 갔습니다. 농사꾼으로 말하자면 일년 농사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두 줄 다리 교장에서 다리를 줄로 이어놓은 것을 타고 다리를 건너는데 가운데쯤 가면 조교는 멈추라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부르라고 하였습니다. 나는 그것을 보고 나에게는 애인이 없는데 어떡하지 하고 내 차례가 되자 나는 어머니!” 하고 불렀습니다. 애인이 없는 것도 솔직히 쪽팔리딥디다.

 

내가 잘난 것은 아무 것도 없어.

내가 배운 것도 아무 것도 없어.

내가 무슨 사랑을 한다고?

 

가슴을 치며 뉘우칩니다. 과연 나는 무엇을 사랑하고 무엇을 위하여 살고 있는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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