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30. 탈리타 쿰 / 갈릴래아 활동기[2] / 부스러기 복음[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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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09-02 | 조회수337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30. 탈리타 쿰(마태 9,18-19; 23-26; 마르 5,21-24ㄱ; 35-43; 루카 8,40-42ㄱ; 49-56) / 공관복음[55] 예수님께서 배를 타시고 다시 건너편으로 가시자 많은 군중이 그분께 모여들었다. 모두 그분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예수님께서 호숫가에 계시는데, 야이로라는 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을 뵙고 그분 발 앞에 엎드려 절하며, “제 어린 외동딸이 죽게 되었습니다.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 아이가 병이 나아 다시 살게 해 주십시오.” 하고 간곡히 청하였다. ‘회당장’은 회당에서 거행되는 전례를 이끌고 전례 중의 역할을 분배하며, 회당 건물의 시설과 보수를 책임지는 이를 일컫는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와 함께 나서시었다. 바로 그때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자가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하고 속으로 생각하고는 예수님 옷자락에 손을 대었다. 그리하여 그녀는 즉시 병이 나았고 이를, 온 백성 앞에서 예수님께 엎드려 사실대로 다 아뢰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시어 그 여자에게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 하고 이르셨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밀쳐대는 군중 속에서 그녀와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는, “따님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스승님을 수고롭게 할 필요가 어디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의 권능이 죽음 너머까지는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 많은 이들이 ‘믿음’이 없음을 안타까이 여기시고는, 사람을 죽음에서 되살리는 힘이기도 한 당신의 신적 권능을 드러내고자 하셨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당신의 권능을 무시하는 뜻으로 말하는 것을 곁에서 못 들으신 것처럼 보이시고 회당장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아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야고보의 동생 요한 외에는 아무도 당신을 따라오지 못하게 하셨다. 사실 죽은 아이를 되살리는 기적은 비밀리에 진행된다. 그러면서도 증인으로 제자 세 사람을 데리고 가는 것은, 죽음에 대한 당신의 권능을 미리 보여 주는 이 사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그들이 회당장의 집에 이르렀다. 예수님께서는 피리를 부는 이들의 소란한 광경과 사람들이 큰 소리로 울며 가슴을 치면서 탄식하는 것을 보시고, 안으로 들어가셔서 그들에게, “물러들 가거라. 어찌하여 소란을 피우며 울고 있느냐? 저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가끔 ‘잠’은 죽음의 표상이다. 그들은 아이가 죽은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예수님을 비웃었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다 내쫓으신 다음, 아이 아버지와 어머니와 당신의 일행만 데리고 아이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셨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셨다. “탈리타 쿰!” 이는 번역하면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는 뜻이다. 예수님의 이 말은 아람 말인데, 이는 이 이야기가 아람 말을 쓰는 곳에서 일어났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는 이 말은, 앞의 아람 말속에는 들어 있지는 않은 것이지만, 기적을 일으키시는 예수님의 권능을 다소나마 정확하게 드러내 부각시키는 구실을 한다. 그러자 소녀의 영이 되돌아와서 즉시 그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는 곧바로 걸어 다녔다. 소녀의 나이는 열두 살이었다. 아이의 부모는 물론 거기에 함께한 이들은 몹시 놀라 넋을 잃었다. 예수님께서는 아무에게도 이 일을 알리지 말라고 그들에게 거듭 분부하시고 나서,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이르셨다. 그 소문이 그 지방에 두루 퍼졌다. 그리하여 회당장 야이로의 믿음이 딸을 살렸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나인에서 과부의 죽은 외아들을 살리시고는 두 번째로 죽은 이를 살리시는 기적을 일으키셨다. “탈리타 쿰!” 죽음을 앞둔 열두 살 외동딸을 살려 주십사고 간절히 간청하는 믿음의 사람 회당장 야이로와 함께 그의 집으로 향하는데,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르며 밀쳐 댔다.[계속] [참조] : 이어서 ‘31. 하혈하는 여인(마태 9,20-22; 마르 5,24ㄴ-34; 루카 8,42ㄴ-48)’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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