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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죽음이 삶이 되지 않을 때, 삶이 죽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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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백봉7 쪽지 캡슐 작성일2023-09-02 조회수557 추천수3 반대(0) 신고

 

 

 

 

 

 

 

 

 

 

 

2023년 가해 연중 제22주일

 

 

 

 

<죽음이 삶이 되지 않을 때, 삶이 죽음이 된다>

 

 

 

 

복음: 마태오 16,21-27

 

 

 

 

     


LORENZETTI, Pietro 작, (1325)  

 

 

    세상 사람들이 죽음을 대하는 자세는 크게 세 가지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자신은 죽지 않을 것처럼 죽음을 부정하거나 무시하는 경우입니다. 김범석 교수의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에 나온 사례 중에 어떤 사람이 죽기 직전 유일한 혈육인 동생이 마지막 인사를 하러 왔을 때 숨 넘어가는 소리로 “내 돈 2억 갚아, 임마!”하고 죽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요?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그러면 그것에 사로잡혀 더 가지려 하고 더 즐기려 하고 더 강해지려 합니다. 소유욕, 식욕과 성욕, 그리고 지배욕이 강해지며 집착에 대한 고통과 이웃과의 단절에서 오는 고통을 감내해야만 합니다. 돈 좋아하고 절제 없는 삶을 살고 자기만 아는 사람을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반면 어떤 사람은 죽음을 삶과 별개가 아닌 것으로 여깁니다.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라이언을 구하러 왔던 주인공은 죽어가면서 라이언에게 “잘 살아야 해!”라고 말해줍니다. 그리고 라이언은 평생 자신을 위해 죽은 사람들 때문에 못 살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이들이 죽음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죽음을 받아들인 척하며 실제로는 그 결정을 죽음 직전까지 미룹니다. 그러면서도 죽는 것이 두렵지 않다고 말하는 이유는 죽음의 실체를 적극적으로 접해보려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유튜브에 보면 불교 신자였던 이지은 씨가 말기 암으로 투병 하는 남편을 보살피며 신앙을 가지게 된 간증이 있습니다. 자기 남편과 함께 입원하고 있던 한 환자는 자기만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죽음도 두렵지 않고 신도 두렵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눈의 실 핏줄이 다 터져서 눈에서 피눈물이 나오고 있었고 몸은 고무 풍선처럼 부풀어 있어서 천만 하나 덮어놓은 상태였으며 온몸의 땀 구멍에서 소변이 빠져나와 주위에서 소변 냄새가 진동하였다고 합니다. 

 

 

    하루는 그분의 아내와 밖에서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말도 못 하던 그 사람이 “정자야, 정자야! 무서워, 정자야!”라며 큰 소리로 아내를 불렀습니다. 무언가를 본 것이 분명했습니다. 아내의 목을 팔로 두르더니 “나 무서워서 혼자 못 가, 함께 가자!”라고 하며 놓아주지 않더랍니다. 계속 그런 두려움의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자기 남편의 귀를 막아주어야 했습니다. 보통 심박수가 30 이하로 떨어지면 사망하는데 그분은 억지로 숨을 몰아쉬며 사흘이나 버텼다고 합니다. 

 

 

    이것에 충격을 받은 사람은 이지은 씨의 남편이었습니다. 남편도 도박과 외도 등으로 빚을 잔뜩 지고 돌아가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그 환자처럼 남편도 지은 씨를 발로 차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주위에 무서운 사람들이 둘러 섰다는 것입니다. 세 번이나 그런 일이 있었는데 남편의 눈은 처음 보는 공포에 질린 눈이었습니다. 이지은 씨는 불교 신자였음에도 ‘이 사람 지옥이구나!’라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교 병원이기에 무조건 사람들을 불러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언니에게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셨다는 소리를 듣고 돌아가시기 2주 전에 그분을 하느님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두 달 반이나 굶어 뼈만 남았고 온몸이 돌처럼 굳어있었는데도 맥박 30이 되었을 때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돌아가셨습니다. 

 

[출처: ‘말기 암 임종 환자들의 죽음을 보며 겪은 충격적인 사실’, 유튜브 채널, ‘아빠 품 안에’] 

 

 

    이태석 신부님은 암 선고를 받고 먼저 돌보던 사람들을 돌볼 수 없게 된 것에 너무 마음 아파하였습니다. 죽음 뒤에 당연히 부활이 있으니 죽음은 그분의 사랑의 에너지를 빼앗지 못했습니다.금문교를 지을 때 인부들이 두려움 때문에 물에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물을 쳤더니 아무도 떨어지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두려워하면 사랑할 수 없습니다. 사랑엔 두려움이 없습니다. 죽음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방법은 ‘부활’에 대한 확신입니다. 내일 일어날 수 있다는 믿음이 없다면 잠이 오지 않습니다. 이것을 주기 위해 예수님께서 죽으셔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죽으려고 하면 살 것이고 살려고 하면 죽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처럼 죽음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남에게 도움이 되는 죽음으로 살 때 그 사랑의 실천으로 부활에 이르게 됩니다. 죽음을 거부하던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던, 선택은 우리 것입니다. 그 선택으로 지금의 삶이 바뀔 것입니다. 죽음을 삶의 일부로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지금의 삶이 죽음이 될 것입니다.




 https://youtu.be/8YZR1iwFwKM?si=dpVUaSHCwlk1XyRA

유튜브 묵상 동영상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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