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배가 고프면 훔쳐 먹어도...긴급피난으로 | |||
---|---|---|---|---|
이전글 |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10| | |||
다음글 | ★23. 예수님이 주교와 사제에게 - 그들은 항상 선의 탈을 쓰고 악을 행한다 (아들들아, ... |1| | |||
작성자김대군 | 작성일2023-09-08 | 조회수258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장발장은 프랑스 소설가 빅토르 위고의 작품입니다. 장발장은 노동자요 가난과 배고픔, 가엾은 누님과 7명의 조카들을 위해 빵 한조각을 훔친 죄로 징역 5년을 선고 받고 감옥에 갇혔다가 탈출을 시도하다가 19년의 징역을 살았습니다. 장발장은 출소 후 미리엘 주교에게서 숙식을 도움받고 살다가 은으로 된 값비싼 물건을 훔치다가 붙잡혔지만 주교는 그에게 은촛대까지 주어 그를 구해 주었습니다. 저는 이 소설의 독후감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과 그 제자 일행이 안식일날 밀 밭사이로 지나가다가 제자들이 이삭을 꺾어 손으로 비벼먹는 것이 죄가 되느냐입니다.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지켜야한다고 하며 자기에게 내려진 독약을 마시고 죽었습니다. 제자들이 도망하게 해 놓았는데도 불구하고 그는 죽으면서까지도 법을 지켰습니다. 오늘 복음은 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안식일의 주인이시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이 추수행위이니 어떠니 하는 것이 아니고 안식일의 주인이 예수님이시기에 그런 행위를 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많은 이들이 추수냐 그 또한 아니라면 아주 자그마한 법을 어겼느냐 하는 등으로 말씀하고 계시지만 법을 어긴 것은 어긴 것이라면 안식일의 주인이 과연 주님이신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주인은 안식일에도 모든 것을 할 수 있기에 말입니다. 그러기에 무죄이기 때문입니다. 장발장은 법을 어겨서 빵 한 조각을 훔쳤지만 처벌을 받았습니다. “오늘날에도 배가 고프면 무전취식을 할 수가 있는가?”라는 물음을 해 봅니다. 실상 사람들이 배고픔으로 죽을 정도까지라면 훔쳐 먹어도 죄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을 해 봅니다. 이것을 저는 법률상 긴급피난으로 간단히 한 번 살펴 봅니다. 장발장과 예수님의 제자들은 쓰러질 정도로 배가 고팠습니다. 일부러 배가 고프게 만드는 자초위반을 한 것도 아닙니다. 이런 배고픔을 피하고자 남의 것을 훔칩니다. 제자들이 배고픔을 피하고자 하는 행위인 정신적인 것에서 비롯하여 손발이 훔친 것은 “正 대 正” 으로서 생각해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아주 급박한 배고픔으로 인한 것인 긴급피난입니다. 피하고자 하는 행위는 긴급피난이니 “正 대 正”이요 그렇지만 빵 한조각 밀 한톨이라도 없어졌으니 재산 피해는 있다고 봐야 하니 그 결과로 생겨난 훔친 재물은 언제든지 갚아야 할 것입니다. 긴급피난은 엄마가 아기에게 젖을 주지 않아 죽게 생겼으면 남편이나 다른 가족은 젖을 먹이라고 강제로 아내의 젖을 아기에게 주도록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을 긴급피난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안식일에 밀이삭을 뜯어 먹는 행위도 긴급피난으로 보아서도 무죄이고 특히 안식일의 주인님하고 즉 예수님과 함께 하는 것은 비록 추수라 할지라도 추수하는 안식일의 이러한 행위(?)도 무죄일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