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오늘의 묵상 (정천 사도요한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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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3-09-09 | 조회수300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2023년 09월 09일 토요일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오늘의 묵상 (정천 사도요한 신부)
오늘 독서 말씀에 따르면, 우리는 죄로 말미암아 하느님과 멀어진 사람들이었습니다. “여러분은 한때 악행에 마음이 사로잡혀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고 그분과 원수로 지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당신 원수들과 화해하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리고 그 화해의 길을 당신 아드님을 통하여 마련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는 하느님과 우리를 화해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곧 그분께서는 하느님과 우리가 온전한 관계를 되찾도록 그 사이에서 중개자로서 사명을 다하셨던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께서 몸소 겪으신 수난과 죽음이 이 화해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하여 그분의 육체로 여러분과 화해하시어, 여러분이 거룩하고 흠 없고 나무랄 데 없는 사람으로 당신 앞에 설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화해의 중개자로 뽑히신 이유는 바로 그분께서 지니신 충만함 때문입니다. 오늘 독서 말씀에 가까운 “그리스도 찬가”(콜로1,15-20)의 표현을 빌리자면,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모상이신 그분 안에서, 그분을 통하여, 그리고 그분을 향하여 창조된 만물은(15-16절) 온갖 충만함이 머무는 그분 안에서, 그분을 통하여, 그리고 그분을 향하여 하느님과 화해를 이루게 된 것입니다.”(19-20절 참조). 이처럼 우리는 그리스도 덕분에 하느님과 원수로 지내던 시절을 청산하고 그분과 화해하게 되었습니다. 이 화해는 충만함 자체이신 분께서 우리를 위하여 기꺼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그 고귀한 피의 대가로 받은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여전히 악행에 마음이 사로잡힌 채 살아간다면, 이는 화해 이전에 하느님의 원수로 지내던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통하여, 그리고 그분을 향하여 창조되었고 이미 화해를 이룬 우리는 언제나 그분 안에 머무르기를 간절히 바라고,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 앞에 거룩한 사람으로 나서며, 우리의 걸음은 계속하여 그분을 향하여 나갈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정천 사도 요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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