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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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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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9-10 조회수401 추천수3 반대(0) 신고

 

2023년 9월 10일 연중 제23주일

한 관광객이 이탈리아 여행을 갔습니다.

길을 걷다가 건물을 짓는

공사판으로 들어서게 되었지요.

그는 한 노동자에게 다가가

“무엇을 하는 중입니까?”라고 묻자,

“벽돌을 쌓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관광객은 계속 걸어가다가 먼저 만난

노동자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을 만납니다.

이번에도 똑같이 “무엇을 하는 중입니까?”

라고 물었지요. 그러자 이 노동자는

“벽을 세우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관광객은 두 노동자와 똑같은 일을 하는

세 번째 사람을 만나서 역시 같은 질문인

“무엇을 하는 중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이 노동자는 아주 특별한

대답을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성당을 짓는 중입니다.”

똑같은 일입니다. 그러나 이 일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일의 무게가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반복적인 일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즉, 자신의 시선에 따라 기쁨과

희망의 일상이 될 수도 있고,

무의미한 일상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일상의 삶 안에서

하느님 나라에 대한 비유 말씀을

자주 하셨습니다. 일상 삶 안에서

하느님 나라를 발견할 수 있다는,

그래서 일상의 삶을 특별하게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냥 무의미하게 지나가는 일상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를 사는 일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과의 만남도 의미있는 만남이

되어야 하지, 그저 그런 만남 별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 만남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야 일상 안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함께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세상을 사는 데는 많은 것이

필요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를 사는 사람에게는

그렇게 많은 것이 필요 없습니다.

그저 주님의 뒤를 따라가는 삶을

사는 것으로 충분했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다’

라는 예수님 말씀을 기억하면서

나의 이웃들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곳에 주님도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주님의 뒤를 충실하게

따라갈 수 있습니다.

주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를 위해 먼저 우리 공동체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지를

묵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공동체 안의 일치는

주님처럼 자신을 낮추고, 자신의 소유를

포기하며 살아가야 가능합니다.

그러나 공동체 안의 일치보다는

나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갖습니다.

나의 욕심과 이기심을 채우는데

너무나 큰 노력을 쏟아붓습니다.

우리 공동체 안에 함께 계신

주님을 떠올리면서, 함께 기도할 수 있는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본인의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래야

하느님 나라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명언

실천은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책임질 준비를 하는데서 나온다.

(디트리히 본 회퍼)

사진설명: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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