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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23주간 화요일] 오늘의 묵상 (정천 사도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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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09-12 조회수286 추천수3 반대(0) 신고

 

 

 

2023년 09월 12일 화요일

[연중 제23주간 화요일오늘의 묵상 (정천 사도요한 신부)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당신 제자들 가운데 열두 사도를 따로 뽑으시는 장면을 전합니다.

그런데 사도들을 뽑으시기 전에 그분께서 보여 주신 행동은 우리의 눈길을 끕니다.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당신의 최측근이 될 사람들을 뽑으시는 중요한 일을 앞두고,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느님의 뜻을 구하며 기도하셨습니다.

그것도 밤을 꼬박 새워 기도하셨습니다.

루카 복음서는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 모습을 자주 조명합니다.

세례를 받으시는 장면에서 예수님께서는 기도하고 계셨고,

그때 성령께서 내리시고 하느님의 음성이 들려옵니다(3,21-22 참조).

예수님께서는 바쁜 일정 중에도 따로 시간을 내어 기도하셨습니다(5,16; 11,1 참조).

베드로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장면의 배경에도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나타납니다(9,18 참조).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모하실 때도 그분께서는 기도하고 계셨습니다(9,28-29 참조).

수난을 앞두고 올리브산에 가셔서 다음과 같이 기도하십니다.

아버지아버지께서 원하시면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22,42).

십자가 수난을 당하시는 중에도(“아버지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23,34]),

심지어 숨을 거두시는 그 순간에도(“아버지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23,46])

아버지께 기도드리며 그분에 대한 신뢰를 놓지 않으십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늘 기도하셨습니다.

따로 기도하실 필요가 없어 보이는 그 전능하신 분께서 그토록 많은 기도를 올리신 것입니다.

특히 중대한 일을 앞두시고서는 늘 아버지의 뜻을 구하셨습니다열두 사도를 뽑으실 때도,

거룩한 변모를 통하여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실 때도붙잡히시기 전에도,

그리고 숨을 거두시는 순간에도아드님께서는 아버지와 끊임없이 대화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그렇게 기도하셨는데나약한 우리는 얼마나 더 기도하여야 하겠습니까?

인생의 갈림길에 서 있을 때중요한 결정을 하여야 할 때,

힘들고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아버지 하느님을 찾고그분의 뜻을 구하고그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기도합시다.

 

(정천 사도 요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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