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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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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9-14 조회수565 추천수6 반대(0) 신고

 

2023년 9월 14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가장 행복하지는 않습니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나라로 손꼽히는 일본,

싱가포르, 한국, 독일, 영국도

마찬가지로 행복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스라엘, 콜롬비아 등을 비롯해서

국제적으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으면서

어려움을 겪는 나라들이 의외로

행복 지수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관계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강력한 가족 유대감이나 지역 사회의

연대감 등 서로 지지하고 연결하는 관계가

사회 분위기 안에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관계를 통해 행복감을

얻게 되었다고 학자들은 말합니다.

예를 들어, 덴마크인 중 93%는

사교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그들은 지속적으로 친구들과 교류하고,

다른 사람을 지지하고, 그들 자신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지지받을 수 있는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관계를 유지하면서 행복 지수를

높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3년 동안 열심히 지켰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사실 개인주의가 훨씬 더 커졌고,

동시에 행복도는 크게 내려갔습니다.

함께 살 수밖에 없는 존재가 우리 인간입니다.

그래서 계속 관계를 맺으며 살아야 합니다.

관계를 끊는 데에만 노력을 쏟는다면

우리의 행복은 점점 더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과의 관계도 중요합니다.

문제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주님과의 관계만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을 채워주시는 주님,

어렵고 힘든 것을 모두 치워주는 주님,

꼴 보기 싫을 정도로 미운 사람을 가뿐하게

치워주는 주님 등 나의 이기심과 욕심을

채워줄 주님과의 관계만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과의 관계는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성 십자가 현양’ 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속죄하시려고

몸소 지신 십자가를 묵상하고 경배하는 날입니다.

이 십자가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요?

편안함과 쉬움을 보여주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의 부와 명예를 보여주는 것도 아닙니다.

고통과 시련의 상징이고,

또 죽음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들과 정반대의 것입니다.

그 안에는 무한한 사랑과 평화가 있었으며,

하느님 나라에 대한 강한 희망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지금 순간의 만족과

안락함만을 추구하면서 십자가의

주님과 관계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결국 구원의 길에 들어설 수 없게 됩니다.

주님과의 관계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깊은 묵상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 십자가 안에서만 구원이 있다는 것,

그러나 그 십자가는 세상의 가치가 아닌

하느님의 가치가 들어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오늘의 명언

고난과 역경에 처할지라도

마음의 여유를 잃지 않고 미소 짓는

삶의 자세야말로 운명을 역전시키는

기적의 비밀이다(헤르만 헤세)

사진설명: 거룩한 십자가를 바라봅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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