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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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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3-09-15 조회수617 추천수5 반대(0)

LA에서 교우 분들과 함께 23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외식보다는 집 밥이 좋다고 하시면서 음식은 모두 준비해서 갔습니다. 점심은 주로 공원에서 먹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벗하며 식사를 하니 좋았습니다. 아침과 저녁은 숙소에서 먹었습니다. 교우 분들은 저를 위해서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주셨고, 저는 함께 미사를 봉헌하면서 주님의 성체를 모셔드렸습니다. 23일 여행 중에 운전은 한 자매님이 해 주었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다들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인사하였습니다. 자매님은 고생은요, 수고한 것은 맞네요.’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자매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문득 고생과 수고의 차이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수고(受苦)는 고통을 받아들인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본인의 능동적인 의지가 동반된다고 하겠습니다. 고생(苦生)은 어렵고 힘든 일을 겪는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본인의 능동적인 의지가 아니라 주변의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고생 앞에 생이나 개를 넣기도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자매님은 수고했습니다. 본인이 자발적으로 여행을 위해서 운전을 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2023년도에 LA3번 왔고, 앞으로 1번 더 올 예정입니다. 모두 신문 홍보를 위해입니다. 신문에는 교회의 보물이 있습니다. 교회의 보물을 나누어 주는 것은 고생이 아니라, 수고라고 생각합니다. LA에 올 때마다 잠자리를 마련해 주시고, 따뜻하게 맞이해 주시는 분들이 있으니 더욱 감사할 일입니다. 2023년도에 성지순례를 5번 다녀왔고, 앞으로 1번 더 갈 예정입니다. 성지순례는 일상의 삶을 잠시 멈추고 예수님을 만나는 여정입니다. 예수님을 만났다면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는 것입니다. 5번의 순례를 통해서 150명 이상의 교우 분들을 만났습니다. 매일 잠자리를 옮겨야 하고, 늘 새로운 분들을 만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주님의 발자취를 따르는 길이니 결코 고생이 아닙니다. 모두들 자발적으로 순례에 함께 하였으니 모두들 수고하였습니다. 10월에는 한국 성지순례가 있습니다. 10월에 한국으로 휴가를 갈 계획이 있었는데 성지순례를 하게 되었으니 더욱 잘 된 일입니다. 저의 수고가 열매 맺어 성지순례에 함께 한 교우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이 또한 기쁨입니다. 산모의 고통은 고생이 아닙니다. 고통을 넘어 한 생명이 태어나기 때문에 당연히 수고입니다.

 

교회는 며칠 전에 십자가 현양 축일을 지냈습니다. 우리는 십자가의 길에서 이렇게 기도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주님의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예수님께서는 밤을 새워 기도하시면서 하느님께 이렇게 청하였습니다. “아버지 이 잔을 제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해 주소서.” 십자가는 예수님께서 겪으신 고통의 상징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무게가 무거워서 3번이나 무참히 넘어지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아버지, 아버지 어찌하여 저를 버리시나이까?’라고 절규하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제 영혼을 아버지께 맡기나이다.’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었다.’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제자에게 이 분이 너의 어머니이시다. 어머니에게는 이 사람이 아들입니다.’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죽음으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습니다. 십자가의 고통은 고생이 아니라 인류 구원을 위한 수고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좋은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 사람은 튼튼한 반석위에 집을 지은 것 같아서 삶의 풍랑이 다가와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 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 우리의 신앙은 주기적으로 순환을 합니다. ‘대림, 성탄, 사순, 부활, 연중, 그리스도 왕 대축일을 기준으로 순환합니다. 저는 60년을 순환하였습니다. ‘기도, 희생, 단식, 나눔의 생활을 충실히 하면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면서 성장하는 순환입니다. 마치 대나무는 마디를 이루면서 자라는 것과 같습니다. 나무는 나이테를 이루면서 자라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매년 순환은 하지만 헛바퀴를 도는 것처럼 살기도 합니다. 모래위에 집을 지은 것과 같아서 시련의 파도가 오면 곧 무너지는 신앙입니다. 원망, 불신, 근심, 분노가 자리 잡고 있어서 하느님께로 향하지 못 하게합니다. 가진 능력과 재물을 하느님을 위해서, 이웃을 위해서 봉헌하는 사람은 바위 위에 집을 지은 것과 같아서 하느님의 은총을 늘 함께 할 것입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 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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