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적절한 거리 유지 / 따뜻한 하루[2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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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09-15 | 조회수285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저서에 등장한 고슴도치의 딜레마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추운 겨울 고슴도치 두 마리가 서로 체온으로 추위를 견디고자 서로에게 가까이 갑니다. 그러나 곧 서로의 가시에 찔려 화들짝 놀라며, 추위와는 관계없이 서로 멀리 떨어집니다. 그 후에 또 추위를 느껴 다가가지만 이내 가시에 찔려 아픔을 피하려 다시금 떨어집니다. 그렇게 고슴도치는 추위와 아픔 사이를 왕복하다 마침내 서로 적절한 거리를 찾게 됩니다. 서로에게 상처주지 않으면서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절묘한 거리를 찾아낸다는 겁니다. 고슴도치는 의도적으로 가시를 세우고 눕힐 수 있어, 몸을 기댄다고 찔릴 일은 없습니다. 이렇게 어느 한쪽이 너무 가까이 다가오면 느슨해지고, 그리고 어느 한쪽이 너무 멀리 달아나면 끊어지게 됩니다. 이처럼 인간관계도 팽팽함을 유지했을 때 최적의 상태입니다. 따라서 좋은 인간관계는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늘 바리사이나 사두가이들의 가르침을 조심하라고 이르셨습니다. 그들의 가르침을 ‘누룩’으로 빗대면서, 위선에 찬 것으로 부풀려져 있답니다. 비록 그들이 지도자일지라도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랍니다(마태 16,11-12). 그렇습니다. 익히 잘 알려진 고사성어에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이 있습니다. ‘너무 가깝지도 않게, 그렇다고 너무 멀지도 않게’라는 의미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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