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나 하나쯤이야 / 따뜻한 하루[2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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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09-19 | 조회수238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오케스트라는 여러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를 잘 조화시켜 멋진 음악을 연출하는 악단입니다. 어느 날 한 오케스트라 팀이 연습하던 중 한 명의 피콜로 연주자가 그만 실수를 했습니다. 자신이 연주를 시작해야 할 박자를 놓쳐 순간 연주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 연주자는 피콜로를 연주하는 이가 또 있었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장엄한 오르간 소리와 북소리 등 다른 악기 소리가 울려 퍼지는 상황이었기에, 자신의 악기 연주가 잠시 멈추는 것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때 지휘자가 연주 연습을 중지시키고 심각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피콜로 소리 왜 작아요, 그게 똑바로 울려야 오케스트라 전체가 산단 말이오!" 이 말에 피콜로 연주자는 정신이 번쩍 들고서는 이윽고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프랑스의 ‘어린 왕자’의 작가 생텍쥐페리는 공동체의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말합니다. ‘누군가는 성공하고 누군가는 실수할 수도 있지만, 그 차이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 타인과 함께, 타인을 통해서 서로 협력할 때에야 비로소 위대한 것이 탄생한다.’ 바오로 사도도 ‘마지막 권고와 인사’에서 협력에 대해 의견을 전달합니다. ‘서로에게 좋고 또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을 늘 추구하십시오.’(1테살 5,15ㄴ) 예수님께서도 군림하려는 통치자, 세도를 부리려는 고관들을 보며 제자들에게 이르십니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되고, 높은 이 되려는 이는 서로 섬기는 이 되어야 한다.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분명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만 한다. 사실 사람의 아들인 나 역시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마르 10,42-45). 그렇습니다. 우리들 각자 모두는 얽히고설킨 사회라는 거대한 공동체에 속한 일원입니다. 그러나 간혹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으로 대수롭지 않게 행동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이 전체를 망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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