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48. 누룩을 조심 / 갈릴래아 활동기[2] / 부스러기 복음[7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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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09-21 | 조회수211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48. 누룩을 조심(마태 16,5-12; 마르 8,14-21) / 공관복음[73] 이 내용은 바리사이들에 이어서 이번에는 제자들도 깨닫지 못한다는 사실에 대한 예수님의 질책이다. 그리하여 예수님의 질문 속에서 그들은 ‘바깥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꾸지람을 듣게 된다. 이야기의 시작은 제자들이 호수 건너편으로 가면서 빵을 가져가는 것을 잊어버린 것에서이다. 그들이 가진 빵이 배 안에는 단 한 개밖에 없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너희는 주의하여라. 바리사이들의 누룩과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하고 분부하셨다. 여기서 ‘누룩’은 부패와 타락의 근원을 가리키는 표상으로, 라삐들에게는 인간의 악한 성향을 가리키는 상징으로 쓰인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이 누룩은 내용상으로는 그것이 당신에 대한 바리사이와 사두가이들, 헤로데의 ‘악의’를 가리키는 듯하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 사명의 참된 의미를 보여 주시고 그들을 그것에 참여시키시려고 노력하신다. 이런 스승님의 노력에 역행할 경우, 제자들도 그러한 악의를 가질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자 예수님의 이 말을 들은 제자들은 “우리가 빵을 가져오지 않았구나.” 하며 저희끼리 수군거렸다. 이는 스승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누룩이, 단순히 빵의 누룩에 대한 것으로 잘못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아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너희는 어찌하여 빵이 없다고 너희끼리 수군거리느냐? 아직도 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그렇게도 완고하냐? 너희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너희는 기억하지 못하느냐?” 예수님의 이 꾸지람은 바리사이와 사두가이들의 위선과 불신을 경계하고, 헤로데처럼 뜬소문만 듣고 경솔하게 판단하여 악의에 차서 저지르는 짓을 하지 말라는 예수님의 경고이다. 그러시고는 다시 여쭈신다. “내가 빵 다섯 개를 오천 명에게 떼어 주었을 때, 빵 조각을 몇 광주리나 가득 거두었느냐?” 그들이 “열둘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빵 일곱 개를 사천 명에게 떼어 주었을 때에는, 빵 조각을 몇 바구니나 가득 거두었느냐?” 그들이 “일곱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다시 질문으로 되물으셨다. “너희는 내가 빵 다섯 개로 오천 명이 먹은 일을 기억하지 못하느냐? 너희가 몇 광주리를 거두었느냐? 그리고 빵 일곱 개로 사천 명이 먹은 일을 기억하지 못하느냐? 너희가 몇 광주리를 거두었느냐? 이렇게 내가 ‘바리사이들과 사두가이들, 그리고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라고 말한 것이, 빵의 누룩을 두고 말한 것이 아님을 어찌하여 이해하지 못하느냐? 진실로 진실로 그들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사실 이 경고 말씀의 발단은 예수님께서 두 번씩이나 보여주신 빵의 기적을 직접 그들이 목격하고도 여전히 빵 때문에 걱정하는 제자들의 몰이해에서 비롯한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당신의 정체와 아버지로부터 부여받은 사명을 올바르게 깨닫도록 가르침을 주시는 것이다. 그제야 철부지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그것이 ‘빵의 누룩’이 아니라, 바리사이들과 사두가이들의 ‘가르침’을 조심하라는 말씀인 줄을 드디어 깨달았다.[계속] [참조] : 이어서 ‘49. 성전 세를 바침(마태 17,24-27)’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그들이 카파르나움으로 갔을 때, 성전 세를 거두는 이들이 베드로에게 다가와, “여러분의 스승님은 성전 세를 내지 않으십니까?” 하고 물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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