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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오늘의 묵상 (정천 사도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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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09-22 조회수208 추천수2 반대(0) 신고

 

 

 

 

  

2023년 09월 22일 금요일

[연중 제24주간 금요일오늘의 묵상 (정천 사도요한 신부)

 

오늘 복음은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 일행 가운데 여자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특별히 강조합니다.

루카 복음서 저자는 이 여인들의 이름을 일일이 나열하고 그들의 역할도 구체적으로 언급하여

예수님의 선교 여정에서 그들의 공헌이 컸다는 점을 부각시킵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여기서 시중들다는 뜻의 그리스 말 동사 디아코네오는 좁은 의미로는 식탁에서 시중드는 행위를 가리키지만,

그 밖의 다른 봉사나 물질적인 지원 등의 넓은 의미로도 이해될 수 있습니다.

여인들은 예수님의 구원 활동을 위하여 기꺼이 자기들의 재산을 봉헌할 뿐만 아니라

그 여정에 몸소 함께하면서 일행에게 필요한 여러 도움을 주고자 하였습니다.

그들이 그토록 헌신적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예수님에 대한 강렬한 체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이 여인들이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사람들이었다고 전합니다.

특히 마리아 막달레나는 일곱 마귀에 시달리던 여자였는데,

일곱이라는 숫자는 마귀 들린 상태가 매우 심각하였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강력한 속박에서 마리아를 벗어나게 하여 주셨고,

구원을 경험한 마리아는 예수님을 온전히 따르며 누구보다 그분을 사랑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갈릴래아에서부터 예수님을 따르던 여인들은

그분께서 예루살렘에서 돌아가시고 묻히시는 마지막 순간까지 늘 그분 곁에 있었습니다(23,49.55-56 참조).

그리고 빈 무덤에서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가장 먼저 듣고(24,1-12 참조),

부활하신 그분을 가장 먼저 뵙는 영광을 얻습니다(마태 28,9-10 참조).

우리도 예수님과 함께 길을 걷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 동행에 과연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예수님을 제대로 체험하지 못하여서 소극적인 것은 아닌지 생각하여 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과의 인격적인 만남에 우리를 초대하시고,

그 만남 안에서 우리가 직접 맛보고 경험하기를 바라십니다.

기도 안에서 얻게 되는 강렬한 체험을 바탕으로 예수님과 함께하는 여정에 우리가 더욱 헌신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천 사도 요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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