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근심 걱정을 내려놓자 / 따뜻한 하루[2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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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09-23 | 조회수255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제자가 존경하던 교수님을 찾아가 자신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앞날에 대비한 여러 가지 고민거리를 상담하고 있었습니다. "교수님, 앞으로 제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걱정입니다. 최근 새로 사업을 시작했는데, 옳은 결정일까요? 이것 말고 다른 결정을 하여야 했을까요?" 제자의 고민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계속 이야기를 이어 나갔습니다. "아시다시피 오래전부터 만나오던 그 여성과 내년에 결혼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막 시작한 사업과 결혼 생활이 잘 유지될 수 있을지가 걱정입니다. 더구나 아이도 낳아 길러야 할 텐데, 올바르게 양육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자는 자신의 고민을 끝도 없이 이야기했지만 교수님은 제자의 고민에 대해서는, 아무것에도 대답하지 않으시고는 제자의 찻잔에다 차만 계속 따르고 계셨습니다. 제자가 대답을 듣고자 교수님을 쳐다보았지만, 여전히 차만 붓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찻잔에 차가 가득 담겼는데도 차를 계속 따르는 것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차가 넘칠 지경에 "교수님, 찻잔에 차가 흘러넘칩니다." 하고 다급하게 말했습니다. 그러자 교수님이 따르던 차를 멈추고 제자 얼굴을 보며 차분하게 말했습니다. "이 찻잔이 바로 자네의 마음과 같아, 흘러넘치는 차가 자네의 고민거리네. 지금 자네 마음이 꽉 차 있으니 어떤 조언도 들어갈 여유가 없군 그려. 그러니 그 잔뜩 찬 마음의 잔을 비우고, 그때 다시 나를 찾아오게!“ ‘산을 움직이려 하는 이는 작은 돌을 들어내는 일로 시작하느니라.’ 공자도 이렇게 작은 것을 드러내 버림으로 큰 산을 옮긴답니다. 사실 성경에서도 ‘버림과 따름’이 중요한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제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당신 때문에 목숨 잃는 이는 얻는답니다(마태 10,37-39). “십자가를 지고 따르지 않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부모님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또 자식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그렇습니다. 좁은 길에 여러 차가 한꺼번에 지나려면 심한 교통체증에 도로는 주차장이 되어버립니다. 마음속에 온통 근심 걱정으로 가득차면, 그것을 해결할 지혜를 담을 곳이 없어집니다. 그러니 당신에게 주어진 여러 일을 줄여 앞으로 나가게 해 줄 여유가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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