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9.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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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3-09-25 | 조회수516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2023년 9월 25일 연중 제25주간 월요일 25년째 사제로 살면서, 사제가 되는 것과 사제로 사는 것에는 간격이 크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사제가 되는 것만으로는 예수님과 일치할 수 없으며, 예수님의 뜻을 되새기며 실천하는 사제로 살아야 예수님과 진정으로 일치하면서 제대로 따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실 신학생 때는 사제가 되는 것으로 저절로 예수님과 일치할 것으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25년의 시간을 보내면서 전혀 그렇지 않음을 비로소 느낍니다. 묵상해 보면 솔직히 아직도 멀었습니다. 즉, 아직도 사제로 제대로 살고 있지 못함을 반성합니다. 단지 주님의 사랑과 자비에 힘입어 조금씩 나아지려 노력할 뿐입니다. 그래서 사제로 사는 것에 더 집중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앙인이 되는 것과 신앙인으로 사는 것의 간격도 마찬가지임을 깨닫습니다. 당연히 신앙인으로 사는 것이 중요한데, 신앙인 그 자체에만 머물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안일한 마음만을 가지고서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안일한 마음을 과감하게 벗어버리고 적극적으로 신앙인으로 살아야 합니다. 적극적으로 사랑을 실천하며 하느님의 영광을 이 세상 안에서 드러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신앙인 자체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대신 신앙인으로 사는 것에 집중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세상 것에 집중할수록 신앙인으로 사는 것에 더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세상에만 집중하며 그럴수록 주님의 뜻을 제대로 따를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당연한 말씀입니다. 등불은 등경 위에 놓아서 들어오는 이들이 이 빛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등불이 바로 우리가 믿고 따르는 주님이십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는 것처럼 감춰지기 위함이 아니라, 세상에 환하게 당신을 드러내기 위해 오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역할은 주님께서 세상에 잘 드러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 모습이 바로 주님께서 원하시는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우리 신앙인은 주님을 세상에 잘 드러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단순히 신앙인 자체에만 머물면 주님을 오히려 세상 안에서 가리는 모습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신앙인으로 살아가면 모든 이가 환한 빛이신 주님을 볼 수 있게 합니다. 이 당연한 진리를 너무나 쉽게 잊어버렸던 것이 아닐까요? 그 당연한 진리를 따라야만, 즉 신앙인으로 적극적으로 살아가야만 가진 것을 주님으로부터 더 충만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영광에 좀 더 가까워지게 됩니다. ♡오늘의 명언♡ 어리석은 짓을 삼가는 것이 지혜의 입문이다. (퀸투스 호라티우스 플라쿠스) 사진설명: 들불은 함지 속에 놓지 않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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