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超越(초월)
이전글 이전 글이 없습니다.
다음글 ‘너희는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잘 헤아려라.’ (루카8,16-18) |1|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9-25 조회수598 추천수2 반대(0) 신고

 

超越(초월)

바람이 있기에 꽃이 피고
꽃이 져야 열매가 있거늘
떨어진 꽃잎을 주워 들고 울지 마라.
저쪽 저 푸른 숲에 고요히 앉은

한 마리 새야 부디 울지 마라.
人生(인생)이란 喜劇(희극)도
悲劇(비극)도 아닌 것을 산다는 건
그 어떤 理由(이유)도 없음이야

世上(세상)이 내게 들려준 이야기는
富(부)와 名譽(명예)일지 몰라도
세월이 내게 물려준 遺産(유산)은
正直(정직)과 感謝(감사)였다네.
불지 않으면 바람이 아니고,
늙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고?
가지 않으면 세월이 아니지.
世上(세상)엔 그 어떤 것도
無限(무한) 하지 않아 아득한

구름 속으로 아득히 흘러간

내 젊은 한때도 그저 通俗(통속)하는
歲月(세월)의 한 場面(장면)뿐이지
그대 超越(초월)이라는 말을 아시는가?
老年(노년)이라는 나이
눈가에 자리 잡은 주름이
제법 親熟(친숙)하게 느껴지는 나이
삶의 깊이와 喜怒哀樂(희로애락)에
조금은 毅然(의연)해 질 수 있는 나이
잡아야 할 것과 놓아야 할 것을

깨닫는 나이
눈으로 보는 것뿐만 아니라
가슴으로도 삶을 볼 줄 아는 나이
自身(자신)의 未來(미래)에 대한

所望(소망)보다는 子息(자식)의
未來(미래)와 所望(소망)을

더 걱정하는 나이
女子(여자)는 男子(남자)가 되고
男子는 女子가 되어가는 나이
밖에 있던 男子는 안으로 들어오고,
안에 있던 女子는 밖으로 나가려는 나이
女子는 팔뚝이 굵어지고
男子는 다리에 힘이 빠지는 나이
나이를 보태기 보다
나이를 빼기 좋아하는 나이
이제껏 마누라를 이기고 살았지만
이제부터는 마누라에게
지고 살아야 하는 나이
뜨거운 커피를 마시고 있으면서도
가슴에 寒氣를 느끼는 나이
먼 들녘에서 불어오는 한 줌의 바람에도
괜스레 눈시울이 붉어지는 나이
겉으로는 많은 것을 가진 것처럼 보이나
가슴속은 텅 비어 가는 나이
오늘만이라도 기지개를 켜고
행복하고 즐거운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제 우리가 여기까지 왔네요?

정말 내 심정을 적어놓은 듯하여

감동받고 나 혼자 읽기는
아까워 같이 읽고 싶어 올려 봅니다. 

- 옮긴 글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