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너희는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잘 헤아려라.’ (루카8,16-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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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3-09-25 | 조회수257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연중 제25주간 월요일]
‘너희는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잘 헤아려라.’
복음(루카8,16-18)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16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17 숨겨진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져 훤히 나타나기 마련이다. 18 그러므로 너희는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잘 헤아려라.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줄로 여기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잘 헤아려라.’? ~ (루가10,26) 26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율법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느냐? 너는 어떻게 읽었느냐?”
(요한8,43) 43 어찌하여 너희는 내 이야기를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가 내 말을 들을 줄 모르기 때문이다. = 성경(聖經) 말씀을 보이는 그대로 도덕(道德)과 윤리(倫理)로 보았느냐? 말씀 안에 숨겨지고 감추어진 하느님의 뜻으로 깨달았느냐? 율법(律法, 제사와 윤리) 그 옛 계약 안에 그리스도의 대속(代贖), 그 피의 새 계약을 깨달았느냐? 어떻게 듣고 받아 들였느냐? 물으시는 것이다. 하느님의 뜻인 말씀, 계명을 인간들의 뜻을 위한 인간들의 말, 계명으로 받아들여 인간의 의(義)를 위한 헛된 신앙(信仰)을 살고 있지는 않는지 살피라 하심이다. 교회의 등불, 그리스도의 빛, 곧 십자가의 대속, 그 하늘의 의(義), 생명의 빛을 인간(그릇)들의 의로움으로 덮는 도덕과 윤리의 부족한 의(義)로 덮어, 이미 받아 간직한 하늘의 용서, 안식, 생명을 잃어버리는 그 헛된 신앙을 살고 있고, 살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피라는 말씀이다. 그러니까 우리들의 의(義), 빛을 세상에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대속, 그 하늘의 의(義), 빛을 드러내는 신앙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곧 사라질 세상의 목숨, 평화를 주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하늘의 영원한 생명, 평화를 주시는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다.
본문 앞절로 가보면 15절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 이 말씀은 문자(文字) 그대로 보아 도덕과 윤리로 착하게 살아 자기(自己) 의로움으로 챙겨 자신의 뜻도 이루고, 자신을 드러내는 신앙을 산다면 그에게 구원(救援)은 없다.(루가16,15) 구원은 좋은 씨인 그리스도의 대속, 하늘의 의(義)를 전가 받아 좋은 땅이 되어 받는다. *요즘 순교자성월(殉敎者聖月)을 지내고 있다. 순교자들의 마음, 정신을 보면 하느님에 대한 사랑은 정말 대단하다. 우리는 감히 흉내를 낼 수 없는 피의 순교(殉敎)다. 그런데 하느님은 순교(殉敎), 전구(轉求)로 우리를 구원하실까? 우리의 피를 흘리는 순교로 구원하실까? 그렇다면 하느님께 갈 수 있는 자(者)가 거의 없다. 전무(全無)하다. 하느님은 우리의 순교가 아닌, 그리스도의 십자가(十字架) 대속(代贖), 그 피의 순교로만 구원하시기 때문이다. 그 하느님의 은총, 그 엄청난 은혜를 입고도 여전히 나만을 위해 사는 이기적 죄성(罪性)의 나를 깨닫고, 곧 순교(殉敎)에 실패하고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염치 없이 돌아오는 그 죄인(罪人) 하나’로 더 기뻐하신다.(루가5,32) 세상 힘의 원리에 의한 모든 시련, 고통이 내뜻, 욕망을 죽이는 그리스도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에 동참하는,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우리의 순교다. (1베드4,12-13참조) 하느님 나라는 순교자(殉敎者), 복자, 가경자, 이렇게 분리로 높고 낮음이 있는 곳이 아니다. 하느님 나라에서는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 평등(平等)하다. 강도(强盜)로 살다간 우도(右盜)나(루가2,43)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은 이태석 신부(神父)님이나,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의 대속, 하늘의 의로움을 전가 시켜서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 받은 당신의 자녀로 똑 같다는 것이다. 지난 주일 순교자에 대한 성가(聖歌)와 기도(祈禱)를 바치며 순교자들의 후손으로 그분들의 순교가 마치 내 순교인냥 *착각(錯覺)에 빠져 뿌듯함을 느꼈다. 무서운 착각이다. 교회는 의인(義人)이 받는 구원이 아니라 죄인(罪人)이 받는 구원, 그 역설을 말해야 한다. 곧 그리스도의 순교(殉敎), 십자가(十字架)의 대속(代贖), 그 의로움으로 받는 구원(救援)을 가르쳐야 한다.
(요한19,19-20) 19 빌라도는 명패를 써서 십자가 위에 달게 하였는데, 거기에는 ‘유다인들의 임금 나자렛 사람 예수’라고 쓰여 있었다. 20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이 도성에서 가까웠기 때문에, 많은 유다인이 그 명패를 읽게 되었다. 그것은 히브리 말, 라틴 말, 그리스 말로 쓰여 있었다. = 히브리말, 종교와 율법을, 라틴(로마) 말 힘, 권세, 권력을, 그리스 말 지식, 지혜를, (이 나라들은 전 세계를 상징한다.) 곧 십자가의 그리스도 예수님이 모든 종교, 율법, 힘, 권세, 권력, 지식, 지혜의 실체이신 임금님이시라는 것이다. 그 임금께서 하느님의 뜻에 순교하지 못하고 실패한, 그리고 적대한 이 세상 죄인들의 죄를 넘겨 받으셔서 세상의 대표, 우두머리로 죄의 심판을 받으셔서 십자가에서 대신 죽으셨고, 부활하심으로 의로움을 전가 시켜 주셨다.
(요한16,8-11) 8 보호자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 9 그들이 죄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나를 믿지 않기 때문이고, 10 그들이 의로움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내가 아버지께 가고 너희가 더 이상 나를 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며, 11 그들이 심판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이 세상의 우두머리가 이미 심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 대속의 십자가, 하느님 나라의 의, 권세, 지식, 지혜, 곧 진리다.(1코린1,24 골로2,10) 의인이 받는 구원이 아니라 죄인이 받는 구원, 보호자 성령께서 이끌어 주셔야 알아들을 수 있는 역설이다. 구원의 옷은 하느님께서 입혀주신다.(이사6,10)
☨ 보호자 천주의 성령님! 깨닫게 하소서. 믿음 주소서. 하소서, 저희 모두를 의탁합니다. 아버지의 나라가,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우리)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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