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 영근 신부님의 복음 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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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영희 | 작성일2023-09-25 | 조회수272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230925. 연중 제25주간 월요일.
“너희는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잘 헤아려라.”(루카 8,18) “씨 부리는 사람의 비유”에 이어지는 오늘 <복음> 말씀은 ‘말씀을 들은 자에 대한 지시사항’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곧 말씀을 듣고 예수님의 제자가 된 이들에게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할 사항을 지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등불’은 하느님 말씀을 비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곧 ‘말씀’이 세상을 비추는 등불이요 빛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오리게네스는 ‘그릇’은 영혼의 능력을, ‘침상’은 몸을, ‘등경’은 거룩한 교회를 표현한다고 해설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니 “침상”인 우리의 몸으로 말씀을 가려서는 안 될 일입니다. 또한 “그릇”인 우리의 능력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덮어서도 안 될 일입니다. 사실, “말씀”은 숨겨 덮어지지도, 감추어 가려지지도 않을 것입니다. “산 위에 자리 잡은 고을”(마태 5,14)처럼, 감추어질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집안을 가장 잘 비출 수 있는 곳에 거룩한 교회인 “등경”을 올려놓고, 말씀인 “등불”을 켜서 밝혀두어야 할 일입니다. “말씀”은 빛이 되어 온 집 안과 집 안에 있는 모든 이들을 비추어 밝혀줄 것입니다. 그 빛은 우리의 뼈와 살을 가르고, 우리의 생각과 속셈을 드러낼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에 숨겨진 것들을 드러낼 것입니다. “아무도 등불을 켜서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루카 8,16)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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