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1. 예루살렘을 향해서 / 상경기[3] / 공관복음[7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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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09-25 | 조회수260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 예루살렘을 향해서(마태 8,19-22; 루카 9,51-62) / 부스러기 복음[76] 이제부터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긴 이야기가 시작된다. 예루살렘 상경기, 이를 ‘상경기’로 표현해 묵상하려 한다. 예수님의 활동 준비기, 갈릴래아 활동 기간을 거쳐 이제 예루살렘을 향한 긴 여정을 떠나시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예루살렘에서 이루어질 파스카의 전망, 그리고 당신께서 떠나가신 다음에 제자들이 수행해야 할 사명을 그들에게 준비시키시는 예수님의 배려가 주를 이룬다고 여겨진다. 드디어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그 때는 죽음과 함께 하늘로 들려 올리지는 승천까지다. 소위 말하는 ‘엑소도스’다. 이렇게 ‘세상을 떠나실 일’에 해당하는 그리스 말은 엑소도스로서, 이 낱말은 이스라엘인들의 이집트 탈출을 가리킬 때에도 쓰인다. 이 일을 전하는 책 이름 자체가 엑소도스 곧 ‘탈출기’이다. 이리하여 예수님께서는 승천 전, 지상 순례의 마지막 여정지인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셔야 한다. 거기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죽음과 부활과 승천으로 새로운 ‘탈출’을 실현시키셔야 한다. 그렇게 하여 당신을 믿는 이들이 당신과 더불어 하느님께 다가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시려는 것이다. 이 신앙의 신비는 예루살렘, 곧 구원 역사의 중심지에서 이루어진다. 그렇게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신 것이다. 이 장엄한 표현은, 예수님께서 파스카 신비가 이루어지는 예루살렘으로 출발하시는 일의 중요성을 드러낸다. 그래서 당신에 앞서 심부름꾼들을 보내셨다. 그들은 예수님을 모실 준비를 하려고 길을 떠나 사마리아인들의 한 마을로 들어갔다. 유다인들은 사마리아인들이 혼혈 민족인 데다 혼합 종교를 신봉하기 때문에 그들과 상종하기를 꺼렸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반목을 깨뜨리신다. 이는 장차 필리포스가 사마리아에서 수행할 선교의 서막을 보는 것 같다(사도 8,5-25; 요한 4,4-42 참조). 그러나 사마리아인들마저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그분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야고보와 요한 제자가 그것을 보고,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이는 오랜 옛날 옛적, 그들의 조상인 예언자 엘리야가 적들에게 내린 벌의 일종이다(2열왕 1,10-12).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으셨다. 그리하여 그들은 다른 마을로 갔다. 이렇게 예수님 일행이 예루살렘으로 향하시는 길목의 사마리아의 한 마을이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직도 세상은 반목으로 엉켜있었다. 그렇게 예루살렘을 향해 가시면서, 예수님께서는 둘러선 군중을 보시고 제자들에게 호수 건너편으로 가라고 명령하셨다. 그들이 길을 가는데 어떤 한 율법 학자가 다가와 예수님께, “스승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예수님께서는 다른 사람에게 “나를 따라라.” 하고 이르셨다. 그러나 그분 제자들 가운데 어떤 이가,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너는 나만 따라라.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고, 너는 가서 하느님 나라를 알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또 다른 사람이 “주님, 저는 주님만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는 하게 해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쟁기에 손을 대고 뒤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 이렇게 그분께서는 당신을 따르려면, 오르지 당신만을 바라보아야만 한단다. 이에 대해서는 앞선 예언자의 그 누구보다도 단호하시다. 선택의 여지를 두지 않으신다. 이는 그분께서 오늘도 우리에게 내리시는 아주 준엄한 명령이다. “오직 나만 따르라.”[계속] [참조] : 이어서 ‘2. 일흔두 제자(마태 11,20-24; 루카 10,1-20)’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그 뒤에 예수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뽑으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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