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9.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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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3-09-26 | 조회수679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2023년 9월 26일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백범 김구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돈에 맞춰 일하면 직업이고, 돈을 넘어 일하면 소명이다. 직업으로 일하면 월급을 받고, 소명으로 일하면 선물을 받는다.” 직업과 소명에 대한 차이를 명확하게 일러주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봉사와 희생은 직업일까요? 아니면 소명일까요? 당연히 ‘소명’입니다. 그런데 몇몇 사람은 “왜 돈도 되지 않는 일을 하는가?” 라면서 소명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을 직업의 측면으로만 보려고 합니다. 하느님의 일은 세상의 관점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그래서 먼 훗날 하느님 곁으로 가게 될 때,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족을 데리고 갈 수 없으며, 또 애지중지했던 나의 귀한 소장품 역시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자랑스러워했던 자신의 지위는 어떨까요? 이 역시 모두 내려놓고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모두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누구도 죽음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것을 해야 합니다. 즉, 직업의 측면보다 하느님께서 보시는 소명의 측면에서 바라보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소명의 측면을 바라보며 사는 사람은 이 세상의 부귀영화와는 거리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느님의 선물을 받는다는 사실입니다. 이를 ‘은총’이라고 합니다. 은총의 삶은 세상의 관점에서 벗어나면서 주님 관점으로 살게 될 때 가능합니다. 가장 힘 있고, 가장 높으신 분의 선물이 형편없는 것일까요? 그 어떤 선물보다도 가장 훌륭한 선물을 받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찾아옵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군중으로 인해 예수님을 만날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누가 예수님께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을 뵈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라고 전해 줍니다. 예수님의 가족이니 당연히 다른 사람보다도 먼저 예수님을 만나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뜻밖의 말씀을 하십니다.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세상의 관점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의 관점은 세상의 모든 인간관계를 뛰어넘습니다. 하늘 나라에 단순히 친한 사이인 인맥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사람만이 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세상의 관점이 아닌, 소명의 측면이 가득한 주님의 관점이 필요함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주님의 일은 모두 우리의 소명입니다. 그 순간에는 아무것도 얻는 것 없이 그저 힘만 든 것 같지만, 세상의 모든 것을 뛰어넘는 가장 큰 선물을 하느님 나라에서 받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사제는 미사를 봉헌할 때, “언제나 첫 미사처럼, 마지막 미사처럼, 유일한 미사처럼 정성을 다해 봉헌하라.” 사진설명: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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