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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오늘의 묵상 (정천 사도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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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09-26 조회수295 추천수2 반대(0) 신고

 

 

 

 

 

 

2023년 09월 26일 화요일

[연중 제25주간 화요일오늘의 묵상 (정천 사도요한 신부)

 

오늘 독서에서 우리는 에즈라기의 말씀을 듣습니다.

에즈라기는 바빌론 유배를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온 유다인들에게 일어났던 사건들을 기록한 역사서입니다.

기원전 587년 유다 왕국이 멸망하고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면서,

수많은 유다인이 조국을 떠나 바빌론에서 유배살이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오십 년가량 지난 뒤,

바빌론을 점령한 페르시아의 임금 키루스가 유다인들의 귀향을 허락하는 칙령을 반포하면서(에즈 1장 참조),

유배자들은 마침내 고향 땅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에즈 2장 참조).

고국으로 돌아온 이들의 우선적 과제는 무너진 주님의 집을 복구하는 일,

곧 폐허가 된 그 자리에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는 일이었습니다.

재건 공사를 시작하며 그들이 느꼈던 벅찬 감격과 기쁨은 이렇게 묘사됩니다.

주님의 옛집을 보았던 많은 노인들은자기들의 눈앞에서 이 주님의 집 기초가 놓인 것을 보고 목 놓아 울었다.

그러는가 하면 다른 많은 이들은 기뻐하며 목청껏 환호성을 올렸다”(에즈 3,12).

그러나 그 뒤 공사는 순조롭게 흘러가지 못합니다.

그들을 시기하던 적대자들이 성전 건축을 방해하는 이런저런 일을 꾸미면서,

공사가 중단되는 시련을 겪어야 하였습니다(에즈 4-5장 참조).

그러나 예언자들의 격려로 그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우여곡절 끝에 중단되었던 공사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독서는 성전 건축을 무사히 마친 유다인들이 성전 봉헌식을 장엄하게 거행하고,

성대하게 파스카 축제를 지내는 장면을 묘사합니다.

성전을 향한 그들의 열정을 묵상하여 봅니다.

유다인에게 성전은 하느님께서 임마누엘곧 당신 백성과 함께 계심을 가시적으로 드러내는 표징이었습니다.

유배에서 돌아온 이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일은 다름 아닌 하느님 모시기였습니다.

성전을 재건함으로써 하느님과 이전에 맺었던 관계를 되찾고자 한 것입니다.

하느님의 새 백성이 된 우리도 하느님 모시기를 그 어떤 일보다 앞세워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신비는 임마누엘로 오신 예수님을

영성체로 모시는 바로 우리 각자가 이제 하느님의 새 성전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이 바로 하느님의 성전입니다(1코린 3,17).

 

(정천 사도 요한 신부)

 

 

 

 

 인터넷불통으로 늦었네요. ㅎㅎ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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