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바람아 불어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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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경숙 | 작성일2023-09-26 | 조회수263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훠이 훠이 바람아 불어라. 온 들판과 창공을 가르며 비수처럼 내리 꽂아라. 수리가 먹이를 낙아채듯이 뱀이 개구리를 물어내듯이 날카롭고 빠르고 격정적으로 불어내라. 네 등에 올라 하늘을 가르니 빛도 구름도 그대의 발밑이라. 번개가 치고 천둥이 울릴적에 자연의 고상함과 위대함으로 온누리에 은혜를 베풀라. 온누리에 만인에게 사랑의 바람으로 휘감으니 하느님 나라가 그곳에서 이루어지리..... 너와 나 그대와 임이 한곳에서 어우러지리. 반목하지 말고 다투지도 말고 그저 생긴데로 느끼는데로 사랑하고 말자. 눈물이 나도 웃음이 나도 서러워 말자. 그대있고 나 있음에. 기뻐하고 격려하고 보듬어 주자. 설사 바람에 휘감겨 길을 잃어도...... 사랑만을 잃지 말자. 격정의 시간이 우리를 갈라 놓아도.
광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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