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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 일흔두 제자 / 상경기[3] / 공관복음[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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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9-27 조회수264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 일흔두 제자(마태 11,20-24; 루카 10,1-20) / 부스러기 복음[77]

 

그 뒤에 예수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뽑으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일흔둘의 의미는 유다교 전통에 따르면 이민족들의 수를 가리키는 것임에 틀림없다. 이들의 수가 노아의 후손’(창세 10장 참조)에 세부적으로 나오는데, , , 야펫이 그들의 조상이다. 예수님께서는 이교인들의 복음 선포의 필요성이 부활과 성령 강림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됨을 아시기에, 열두 제자와 비슷한 사도 조직을 구성해 사전 교육을 시키시는 것이다. 아마도 이런 조직은 이 외에도 다수 있었을 게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사실 근동에서는 인사가 매우 길었다. 그리고 제자들이 전해야 하는 소식은 급했다. “그리고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같은 집에 머무르면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일꾼이 품삯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이는 예수님께서 당신의 선교사들이 더 나은 접대를 받으려고 찾아다니며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사명 수행에만 전념할 것을 바라시는 것이다. “너희를 받아들이는 고을에서 차려 주는 음식은 먹어라. 그리고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일러라.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는 고을에서는, 한길에 나가 말하여라. ‘여러분의 고을에서 우리 발에 묻은 먼지까지 여러분에게 털고 갑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알아 두십시오. 하느님의 나라 가까이 왔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날 소돔이 그 고을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사실 발밑의 먼지를 터는 것은 고대 근동 사람들이 결별의 뜻으로 하던 몸짓이다(사도 13,51). 그리고 부당한 고을, 복음을 받아들이기에 합당하지 않은 고을에서는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겠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당신이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신 회개하지 않는 고을들을 꾸짖기 시작하셨다. 그들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 어쩌면 이는 예수님께서 당신이 일으키신 기적으로 이 두 고을 사람들을 회개시키지 못하셨음을 인정하시는 것일 수도.

 

그러니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티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그리고 너 카파르나움아, 네가 하늘까지 오를 성싶으냐? 저승까지 떨어질 것이다. 너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소돔에서 일어났더라면, 그 고을은 오늘까지 남아 있을 것이다. 그러니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소돔 땅이 너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너희 말을 듣는 이는 내 말을 듣는 사람이고, 너희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물리치는 사람이며, 나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선교사들이 수행하는 직무의 중대성, 곧 그들이 당신의 사명 수행에 직접 동참한다는 사실을 부각시키신다.

 

그 후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보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고 원수의 모든 힘을 억누르는 권한을 주었다. 이제 아무것도 너희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사탄이 번개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뜻은 제자들이 마귀들을 쫓아냄으로써 사탄에게 거둔 승리를 드러내는 비유적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이제 하느님의 통치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선택된 이들의 이름이 기록된다는 하늘의 책은 묵시 문학의 고전적 표상이다.[계속]

 

[참조] : 이어서 ‘3. 하느님과 예수님(마태 11,25-27; 13,16-17; 루카 10,21-22)’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이는 하느님 아버지와 아들 예수님에 관한 내용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일흔 두 제자,평화,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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